"부평 힘X병원 의료사고로 모든걸 잃었다" 풍선확장술 시술 피해 논란
"부평 힘X병원 의료사고로 모든걸 잃었다" 풍선확장술 시술 피해 논란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8.06.1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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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환자 "여러 병원 자문 결과 시술 전 허리 지극히 정상…오히려 시술 후 신경 심각하게 눌려 있어" 국민청원 올려
힘*병원 홈페이지 캡처.
힘*병원 홈페이지 캡처.

[톱데일리] 부천의 한 관절·척추병원이 의료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부평 힘*병원에서 '풍선확장술'을 받던 도중 문제가 발생, 이후 합병증이 오는 등 온갖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40대 남성 A씨의 주장이 올랐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1월경, 일을 하던 중 허리를 삐끗해 부평 힘*병원을 찾았다. 신경외과 정*호 원장를 배정받은 A씨는 허리 MRI를 찍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는 "7년간 실비를 꾸준히 부어왔는데 너무 건강해서 단 한번도 병원을 간 적이 없고 실비를 써본 적 없어 큰 부담없이 실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해 별 생각 없이 MRI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MRI를 본 정 원장은 허리 4.5번 디스크가 파열됐다며 풍선확장시술을 권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디스크가 뭔지도 몰랐고 또 파열이라는 말에 겁이 났다"며 "의사는 간단한 국소마취면 되고, 시술시간은 10분도 안 걸리며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술 역시 실비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은 A씨는 정 원장 말대로 시술을 받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었던 A씨는 집에 다녀와 입원, 2016년 11월 15일 시술을 받게 됐다.

문제는 시술 도중 터졌다. A씨는 "꼬리뼈쪽으로 긴 카데터를 캠이란 영상장비, 즉 뼈만 나오는걸 보고 시술을 했는데 꼬리뼈로 카데터가 들어오는순간 너무 아파 말을 못할정도로 주먹을 움켜쥐었다"며 "의사는 어떤 약품을 막무가내로 넣고 저는 순간 온몸이 타들어가고 찢어지는, 39년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을 느꼈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구토(증세)와 의식을 잃을 것 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혈압마저 떨어지고 식은땀이 나자 A씨는 정 원장에게 "더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 원장은 간호사에 시술을 중지하도록 했고 안정실로 A씨를 옮기도록 했다.

A씨는 "여기서 의식 잃으면 죽는구나 생각하고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고 호소했다.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한 뒤 의사가 와 "무슨 땀을 그리 많이 흘리냐"고 물었다. A씨는 팔이 심각하게 저려오고 가슴이 심하게 뛰는 등 증세를 설명한 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 원장은 별다른 설명 없이 안정 이후 퇴원하라고 했고, A씨는 안정 이후 정 원장을 다시 만나러 가 시술이 정말 잘 된것인지 재차 물었다. 정 원장은 "좀 예민한 것 같은데 (시술은) 잘됐다"며 약을 처방해줬다.

퇴원한 A씨는 신경약이 대부분인 처방된 약을 먹었다. A씨는 시술 이후 잠을 자던 중 다리와 팔이 저려 깨어나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럴때마다 처방받은 약을 먹었고, 약을 먹자 증세는 완화됐지만 그 때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 믿었던 A씨는 이상증상이 계속 되자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그러자 정 원장은 다시 약을 처방해줬다.

A씨는 "다시 또 약을 먹고 버티고 먹고 버티고, 어느 순간부터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만 갔다"며 "시술을 하고난 후부터 계속 약을먹고 일은 어느덧 할 수 없는 즉 약기운에 일상생활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됐다"고 말했다.

허리 시술 이후 두달 사이에 온갖 합병증이 나타나자 A씨는 부평 힘*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허리 MRI를 찍은 결과 시술 전과 비교해 오히려 상황이 악화돼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여러 군데 병원의 자문을 얻은 결과 처음의 결과는 허리 디스크 파열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허리였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러나 시술 후 허리는 아주 심각하게 신경이 눌려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썼다.

A씨는 정 원장의 오진으로 필요하지 않은 시술을 했고,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온갖 부작용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독한 신경약을 1년 6개월 넘게 복용해 간수치가 위험 단계로 높아지는 등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정말 영화나 티비속에서만 일어났던 일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매정하게 일어날 수 있나 나 자신을 원망도 많이 하고 자살 생각도 수도 없이 하고 있다"며 "부평 힘*병원측에서는 시술당시의 cctv도 없어졌다 하고 시술기록지도 허위로 시술 당시 아주 잘됐다고 정말 말도 안 되게 거짓으로 모든걸 꾸며놨고 억울하면 저에게 입증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없는 개인이 병원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저 같이 억울하게 선량한 시민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중추신경을 건드리는 아주 위험한 시술을 '아무 부작용 없이 간단하다' 속여서 하는 무분별한 시술실태 이젠 저 하나로 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오히려 요즘에는 하루 빨리 고통없이 하늘나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렇지만 정말 저같이 멀정하고 꿈을갖고 열심히 살다가 단한번의 의료과실로 몸이 병신이 됐는데 아무런 책임도 아무런 죄의식도없는 부평 힘*병원과 신경외과 정*호 원장의 만행을 제발 널리 알려주셔서 두 번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제발좀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의료 사고를 내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천 힘*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으로 인천 유일의 3회 연속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 지정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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