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금액 제한에 배달료까지, 까다로워진 '음식배달 O2O'
주문금액 제한에 배달료까지, 까다로워진 '음식배달 O2O'
  • 최은지 기자
  • 승인 2018.07.10 15: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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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를 연결·확장하는 'O2O' 배달음식 서비스 ↑
최소 주문금액 조건에 배달료 서비스까지
배달료 받기 시작한 업체에 소비자 '부정적'
자영업자ㆍ업체ㆍ배달앱 상생방안 모색해야
배달앱에 한 중국집 프랜차이즈가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료에 대한 내용을 공지한 모습. 사진=요기요 갈무리
배달앱에 한 중국집 프랜차이즈가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료에 대한 내용을 공지한 모습. 사진=요기요 갈무리

[톱데일리 최은지 기자] # 은행원 정모(25)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고민이 많다.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는데, 주문한 음식값이 1만2000원~2만원 선을 넘어야 배달을 하는 곳이 많아진데다 최근에는 배달료를 추가로 받는 매장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씨는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는 것도 피곤한데 배달료까지 내야 하니 부담스럽다"며 "배달료를 받지 않는 곳을 일일이 보는 것도 힘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공개한 5월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 쿠폰 제공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를 연결·확장하는 'O2O(Online To Offline)' 배달음식 거래액이 4000억원에 육박, 1년 전보다 70.2% 늘었다. 피자, 치킨 등 배달 음식을 모바일로 찾는 소비자들은 배달 업주들의 배달료 도입과 주문금액 제한 등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배달서비스 '요기요'에 에어 '배달의 민족(배민)'도 어플리케이션상에서 배달료까지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요기요'는 업주가 원할 경우 결제상 배달료를 추가하는 시스템을 도입, 현재까지 1만4000여 곳의 점포가 배달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달료를 받는다면 최소 주문금액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중 부담이라는 것이다. 또 O2O를 통해 배달료 도입이 확산되면 결국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 음식 이용 경험이 있는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5%는 “배달료 인상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라고 답했으며 “치킨을 먹을 때 배달료가 없는 업체를 먼저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도 80.9%나 차지했다. 

한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회원은 '배달료 받는게 불편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애시당초 배달을 목적으로 가게를 차리면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배달업체에 주문수수료를 낼 뿐 배달대행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주문수수료때문에 이미 상품의 가격이 올랐는데 또 배달료를 받겠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심하다"고 말했다.

반면 배달 음식점들은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료 덕에 그나마 수지를 맞추는 상황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배달료는 순수 인건비 명목으로 받았지만 이제는 배달 O2O, e쿠폰 주문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를 제해야 해 배달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일부 업체는 배달료를 받되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서울 종로구의 한 도시락 배달 업체는 2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배달료를 받지 않는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집은 배달앱을 쓰지 않고 직접 매장에 주문하는 경우 배달료를 안 받는다. 해당 업체 대표 이모(40)씨는 "배달앱에 내야 하는 수수료 대신 배달을 무료로 하는 방안을 택했다"며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배달앱 업체들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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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7-27 15:22:34
문제는 직접전화걸어도 이제는 배달료받으려고함 본사정책이라함ㅋㅋ

박훈만 2018-07-23 22:02:24
현실적으로 먹깨비가 해결될 수 있는 배달앱으로 생각되는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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