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욕하고 휴일 출근시키고, 제화업계 1위 탠디의 수상한 영업전략
[단독] 욕하고 휴일 출근시키고, 제화업계 1위 탠디의 수상한 영업전략
  • 신진섭ㆍ최은지 기자
  • 승인 2018.07.05 06:0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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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매니저에 욕설, 실적부진엔 휴일반납
매장 직원에까지 '갑질'... 출퇴근 시간 감시

[톱데일리 신진섭ㆍ최은지 기자] 제화업계 매출 1위인 국내 수제화 브랜드 '탠디'가 위탁계약을 통해 제품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매니저들에게 매출실적보고 강요, 욕설 등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청업체 제화노동자들에 최저시급만도 못한 공임비(단돈 7000원)를 지급해 불거진 이른바 '탠디 사태'가 일단락되고 2달 만에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탠디는 '매장관리위탁' 계약을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각 지점의 매니저들은 사업주와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특수고용직'이다. 매니저들은 계약에 따라 구두의 관리와 판매 등을 하고 매출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개인사업자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위탁 판매 매니저들은 정규직처럼 근태조사(지문, 이행각서 등)를 받고 있었고, 실적부진을 지적받으면 휴일을 반납해가며 '실적 메꾸기'를 해야 했다.

◆ '1등 스트레스' 실적부진엔 욕설은 기본, 휴일반납까지

차장이나 과장이 관리하는 탠디 매장 팀 매니저들은 실적 부진이 생길 경우 단체 카톡방에서 욕설이나 인신공격을 받아왔다. 부실실적을 낸 매장은 휴일을 반납하고 실적을 메꿔야 했다.
탠디 본사 차장ㆍ과장ㆍ이사급 직원들은 단체 카톡방을 통해 탠디 백화점 매니저들을 관리해 왔다. 매니저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단체 카톡방에서 욕설이나 인신공격을 받아야 했다. 본사 직원들은 부실실적을 낸 매장은 "휴일을 반납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탠디와 위탁계약을 맺은 백화점·아울렛 매니점들은 탠디 직원이 관리하기 쉽게 1팀·2팀·3팀 등으로 나뉘어 관리됐다. 각 팀을 맡은 차장이나 팀 과장들은 다른 팀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내도록 강요한다. 설령 실적이 우수한 팀이라도 작년 대비 실적이 떨어지거나 소다, 미소페 등 경쟁 제화브랜드의 실적에 못 미치는 경우 여지없이 질책을 받는다.

중간보고는 주로 카톡에서 이루어졌다. '전년 실적, 탠디 실적, 경쟁 브랜드 실적'의 형식을 따라야 한다. 이때 경쟁 브랜드에 실적이 뒤진 매장이나 실적 부진 매장은 팀을 관리하는 차장이나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훈계'를 들어야 한다. 28~38명의 매니저들이 모두 보는 단체 카톡방에서 특정 매니저를 향한 욕설이나 인신공격이 날라오기도 한다.

만일 팀 전체의 실적이 부진하다면 주말을 반납하고 실적을 메꾸거나 메꿀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탠디가 2~3달 간격으로 실시하는 수도권·지방점회의에 참석, 대책방안을 구체적으로 가져와야 한다.

◆ 탠디 직원도 아닌데... 근태 지문·이행각서까지

탠디는 홈페이지 '매장관리' 탭에 매장 근무자(매니저 및 직원)를 대상으로 근태(근무태만)조사 관련 '출/퇴근용 지문인식' 공지를 꾸준히 올려왔다.
탠디는 홈페이지 '매장관리' 탭에 매장 근무자(매니저 및 직원)를 대상으로 근태(근무태도)조사 관련 '출퇴근용 지문인식' 공지를 꾸준히 올려왔다.

탠디 홈페이지 '매장관리' 탭에서 '지문'으로 검색하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매장 근무자(매니저 및 직원)를 대상으로 근태(근무태도)조사 공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들은 탠디의 정식 직원이 아니라는 것. 그런데도 탠디는 '영업 차질'을 막고자 전 매장에 출퇴근용 지문인식 제도를 유지해왔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영업부의 말은 권고가 아닌 '강요'였다.

경쟁 제화업체에 비해 실적 부진일 경우 매니저들은 근태관리 이행각서를 다운 받아 작성, 본사 일보담당에게 제출해야 한다.
경쟁 제화업체에 비해 실적 부진일 경우 매니저들은 근태관리 이행각서를 다운 받아 작성, 본사 일보담당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한 전년도 대비 실적이 오르지 못했거나, 경쟁 제화업체에 비해 실적 부진일 경우 매니저들은 근태관리 이행각서를 작성해 본사 일보(일일보고) 담당에게 제출해야 한다. 홈페이지에는 '영업 차질'을 막기 위한 제도라 공지돼 있다.

◆ 개인 신상 보호는 어디에? 매장 직원 출·퇴까지 감시

탠디는 백화점·아울렛에서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의 출·퇴근, 지각, 결근, 조회, 도착시간이 상세히 적힌 정보를 받아왔다.
탠디는 백화점·아울렛에서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의 출·퇴근, 지각, 결근, 조회, 도착시간이 상세히 적힌 정보를 받아왔다.

'갑질'의 피해자는 매니저들만이 아니었다. 탠디는 백화점·아울렛에서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의 개인 신상정보까지 꿰고 있었다. 본지가 2017년 4월12일부터 2017년 5월13일까지의 직원 신상정보를 조사한 결과, 탠디는 각 지역 매니저들에게서 매장 직원들의 출·퇴근, 지각, 결근, 조회, 도착시간이 상세히 적힌 정보를 받아왔다. 그중 휴무 빈도가 높거나 지각 등을 자주 하는 직원들은 형광펜으로 그어 따로 관리하는 식으로 '감시'해왔다.

탠디 본사는 매니저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는다. 매장관리위탁계약서 제3조를 보면 매니저들은  매장 정상매출의 14.75%만 받는다. 탠디는 제5조 판매직원관리에서 매니저를 제외한 판매직원은 휴무일을 제외하고 근무하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실적이 떨어질 경우 매니저를 비롯해 판매직원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대가로 휴일을 반납해야 했다. 

탠디의 한 임원은 톱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탠디 백화점 매니저들이 개인사업자로 돼 있는 것이 맞다"며 "(매니저들이) 출근 하는 게 아니라 본사로 와서 물건을 교환하고 자기가 판 걸 다른 백화점에서 서로 주고 받는 그런 것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니저들은) 직원과는 다르다. (위촉계약을 통한) 수수료 방식으로 하면 더 벌이가 낫고, 그 쪽으로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판매직 대부분이 그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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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8-07-05 22:22:30
백화점에서 관리자로 근무하지만 국내 제화 브랜드들 반성해라!
캠퍼,에코,락포트 등 수입화들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고 배우세요! 국내 제화 회사들은 이번 계기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Xxx 2018-07-05 21:51:20
진짜 예전 부터 곪아오던게 언젠간 터질줄 알았다..
지문인식..인간이하 취급부터 시작해서 매일오전회의
회의시간 지각이나 역신장시 인격비하발언..
참 그러고 제화업계 1위???

유미화 2018-07-05 19:21:38
과연 여기만 그럴까~~~ 구두 브랜드 전체적인 문제겠지요...

성자 2018-07-05 17:38:49
출퇴근 관리했으면 정직원이나 마찬가지네요
퇴직금받을수있겠는데요?전부

정호윤 2018-07-05 16:01:29
진짜 매장 가보면 가장 옛날의 저렴한 서비스 백화점 분위기가 아직까지 남아있는곳이에요 가격도 점별로 천차만별.. 질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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