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 776마리 발견... 생태계 교란ㆍ가축 피해ㆍ과민성 쇼크까지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 776마리 발견... 생태계 교란ㆍ가축 피해ㆍ과민성 쇼크까지
  • 서은정 기자
  • 승인 2018.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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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붉은 불개미 육안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붉은 불개미 육안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톱데일리 서은정 기자]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 총 776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7년 9월 부산 감만부두, 2018년 6월 평택항 및 부산항 이후 네 번째이다.

농식품부는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가 지난 봄철에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 불개미는 적갈색에 몸길이 3~6mm 크기로, 꼬리 부분에 침을 지니고 있다. 이 침에는 독성 물질이 섞여 있어,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일어난다.

9일 'YTN 라디오'에서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찔릴 때 "불에 데인 것처럼 짜릿짜릿하다. 그래서 파이어 앤트(불개미. Fire Ant)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침에 찔렸을 경우,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 과민성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붉은 불개미는 높은 번식력을 지니고 있어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한다. 붉은 불개미의 여왕개미는 매일 1500개가 넘는 알을 낳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붉은 불개미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려워 농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류 교수는 "독성이 들어가면 가축의 혈액 내에서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아서 임신한 가축 같은 경우는 유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 42개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집중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내 야적장 바닥 틈새를 메우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환경을 정비하고, 방제 구역 내 컨테이너 이동을 통제한다. 환경부는 인천항 인근 지역에 대한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붉은 불개미의 번식 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발견 즉시 검역본부(054-912-0616)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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