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데일리 최은지 기자] 지난 26일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정의당 당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진보 경제학자인 정태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장도 27일 정의당 당원 가입 의사를 페이스북으로 밝혔다. 故 노회찬 의원을 잃은 정의당이지만 정의당의 지지율은 10%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정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소장은 "개인적 울컥함만으로 입당을 결정한 건 아니"라며 "정의당 등 진보정당의 힘이 빨리 커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촛불개혁을 완수하고 불평등 심화 경향을 역전시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현재의 민주당을 봐서는, 현재의 청와대를 봐서는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유승민·안철수 정도가 보수,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정당이 되고 현재의 진보정당들이 정치연합을 해야 미국의 민주당-공화당 정도의 구도가 된다"라고 현 정치 상황을 평가했다. 또 "더 이상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반복할 수 없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손 하나라도 내밀어야 하고, 전화 한통이라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 줄 나이 든 사람들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 소장은 진보 경제학자로서 지난 2012년 존립 위기를 맞은 통합진보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정 소장은 소득주도 성장 이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도 불린 바 있다.
노회찬 의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지만 정의당의 지지율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10.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로 4주 연속 10%대를 유지했다. 23~25일 전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엔 노 의원의 사망 여파가 반영됐다는 게 리얼미터 관계자의 말이다. 노 의원이 세상을 떠난 날은 지난 23이다.
한편, 27일 오전 10시에는 고(故)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