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데일리 서은정 기자] 13일 오전 11시 23분,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투자자들에게 “조용해지면 사업이 새롭게 진행되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환원 될거니 걱정 말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운영으로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송명호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은 자신이 미국 사모펀드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미국 국적자이며, 회사의 돈이 부족하다면 사모펀드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모두 환불하겠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지난 9일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사기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최용석 신일해양기술 회장과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에 대해 “한국 내 두 범죄자”라고 칭했다. 송 회장은 “제가 명의만 빌려줬고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을 거라는 헛소리”가 보도되고 있다며, 한국 언론에 대해서도 고소, 고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송 회장이 유지범(본명 류승진) 전 회장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송명호가 류승진이 내세운 가상 인물이거나 타인의 이름을 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7월 22일~23일 사이 회장을 유지범에서 송명호로 변경했다. 3일 뒤인 지난 7월 26일, 신일그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법인명을 신일해양기술로 바꾸고 대표이사도 교체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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