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써킷에서 렌터카로 몰래 시승행사하다 '덜미'
렉서스, 써킷에서 렌터카로 몰래 시승행사하다 '덜미'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8.09.12 2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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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킷에서 렌터카 주행금지 약관도 어겨... 사고시 보험도 적용안돼
시승후 차량 수리비만 수백만원
재물손괴죄로 고소 검토 중

지난 10일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10월 출시될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인 '2019 렉서스 ES300h' 차량의 비교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 시승행사는 일반고객들을 초청하여 자사의 ES300h 차량과 경쟁대상인 BMW, 벤츠를 비교시승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자리다.

문제는 이 행사에 비교 테스트용으로 동원된 벤츠 등의 차량이 렌터카인데 '렌터카는 써킷을 주행할 수 없다'는 약관을 무시하고 렉서스는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에서 수입차량 렌트를 하고 있는 L렌터카 회사 김현진 대표는 최근 대여해 준 차량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주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현진 대표는 "지난 10일 한 자동차용품 회사에서 고객에게 보여줄 전시차량 용도라며 렌트를 요청해 5일간 벤츠 E220d 모델을 대여해줬다. 그런데 차량이 용인 에버랜드 서킷에서 운행되는 것을 확인하고 황당했다.
"차량대여시 써킷을 주행하거나 레이싱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자동차 대여 표준약관에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대여 표준약관 제10064호 제15조에 따르면 '회사의 허락을 받지 아니하고 렌터카를 운전연습 및 각종시험, 경기에 사용하거나 다른차를 견인'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 측이 이 같은 약관을 모를 리 없으며 써킷주행용으로 렌트할 경우 비용이 높아지거나 대여가 안되기 때문에 대여목적을 속이고 렌트를 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일반 차량은 써킷을 주행할 경우 급제동, 급출발, 급선회 등으로 브레이크 계통과 엔진, 미션 등 주요부품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행중 사고위험율도 높기 때문에 특히 렌터카는 써킷을 주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렌터카로 써킷을 주행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시승에 참여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

김 대표는 "사업 밑천인 차량을 렉서스 같은 대기업에서 시승차량 수리비를 아끼려고 렌터카를 맘대로 써킷 시승행사에 이용한 것은 갑질 중에 갑질"이라며, "심지어 10일날 차량이 써킷주행 중인 것을 알고 계약위반이니 차량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지금 행사 중이니 돌려줄 수 없다고 배짱을 부리기까지 했다"며 분노했다.

심지어 11일은 절대 주행을 하지 않고 전시용으로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다.

11일 또 다시 렌터카는 트랙에서 주행을 하고 있었다.

 "결국 항의 끝에 행사가 끝난 11일에 차량을 돌려받았지만, 디스크가 변형되고 브레이크패드가 심하게 마모됐으며 라이트 한쪽에 뭔가가 충돌했는지 금이 갈 정도로 흠집도 나 수리비만 7백만원이 넘게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틀간 트랙에서 무려 700km나 달린 차량이 온전할 리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렉서스와 행사주최 측을 상대로 재물손괴 죄로 고소하는 등 민형사상 모든 대응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써킷 (CIRCUIT) =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경주용 원형 도로. 인위적으로 어렵고 쉬운 코스를 배합하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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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2018-09-12 22:22:59
렉서스 너무하네요. 사고가 나면 어떻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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