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위험 계속… 받아쓰는 언론들
[기획]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위험 계속… 받아쓰는 언론들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8.11.13 20:29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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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SL블록체인 그룹으로 바꾸고 성업 중
전자신문, 머니S 등 언론사 "가장 빠른 송금기능과 강력한 보안기능" 등 무비판적 인용
스캠(사기)코인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일그룹의 전 대표 송명호 회장이 최근 회사명을 SL블록체인으로 바꾸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자신문, 머니S 등 언론사들은 SL블록체인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해 포털에 게재하고 있었다. SL블록체인과 신일그룹의 연관성도 명시되지 않았다. 사진은 SL블록체인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 호'를 인양하겠다며 이와 관련된 스캠코인을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일그룹. 신일그룹의 전 대표 송명호 회장은 최근 회사명을 SL블록체인으로 바꾸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국내 언론사들은 SL블록체인의 보도자료를 비판의식 없이 기사화시키고 있어 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신일그룹 사기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9월, 신일그룹의 SNS이름이 SL블록체인그룹으로 변경됐다. 이들이 판매 중이던 신일골드코인(SGC)도 '트레저 SL(Treasure SL) 코인'으로 이름을 바꿨다.

◆ 이름만 바꿨을 뿐 허풍은 더 심해져 

SL블록체인 역시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0월 17일에는 자본금 15억원에 매출 100억원대의 회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고 인도에서 금광을 캐내겠다는 '스토리'가 더해졌다. SL블록체인은 오는 30일 '비트젯'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시킬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 국제 거래소 시세에 따라 코인 1개당 금 0.1그램의 가치를 지닌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송금속도 세계 1위, 추가 글로벌 거래소 상장, 글로벌 거래소 오픈, 실물 거래 전자결재 등도 SL블록체인이 내세우고 있는 자사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SL블록체인은 아직까지 어떤 글로벌 거래소에 자사 코인을 상장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없다.  백서를 검토해도 어디에 실물 거래가 가능한지 명시되지 않았다. 송금속도 세계 1위를 자처하지만 몇 달 전에 구입한 코인을 아직까지 전자지갑에 받지 못해 분통을 터트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어느 회사를 인수했는지도 밝힌 바 없다. 

◆전례 없는 상장 후 6개월 '락업(lock-up), 한탕 후 도주 속셈?

지난 7일 SL블록체인그룹 SNS에 송명호 회장 명의로 올라온 글. 추가로 코인을 구입하지 않으면 상장 후 6개월 동안 코인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지난 7일 송 회장 측은 SNS 등을 통해 상장 후 6개월간 보유 코인 판매 금지령(락업)을 내렸다. 송 회장은 "상장 후 가격 하락을 막고 가격 부양과 신규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는 6개월의 락업이 적용되며, 신규 프라이빗세일 참여자를 예외를 적용키로 하고 우선 수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코인을 추가로 사지 않으면 투자자가 보유한 코인을 판매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공지대로라면 트레저 SL 코인은 상장이 돼도 거래가 불가능한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상장 후 6개월 내에 코인가격이 급락하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 코인 판매 후 사측이 도주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한 블록체인 관계자는 "상장 후 락업은 투자자들이 아니라 개발자들이 대상인 경우가 많다. 상장 직후 개발자가 자신의 보유량을 전량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라며 "투자자들의 코인을 동결하는 건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L블록체인의 백서에 대해서도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가 없다. 이대로라면 다단계회사랑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SL블록체인의 사업 형태도 다단계 영업과 닮아있다. 본사는 일절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지 않으며 지사장, 본부장, 팀장, 센터장, 자문위원 등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코인 판매를 하고 본사로부터 인센티브를 얻어간다. 본부장이 되려면 500만 원어치의 코인을 구매하고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하며, 팀장이 되려면 300만 원 이상의 코인 구매와 2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사기 의혹 받고 있는데... 받아 쓰는 언론들

13일 기준 네이버에 검색어 'SL블록체인'을 입력하면 나오는 뉴스들.  기사의 내용이 대동소이하고 사진도 동일해 SL블록체인이 뿌린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사기 위험이 있음에도 일부 언론은 무비판적으로 SL블록체인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황되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도 그대로 기사화됐다. SL블록체인 언론에 뿌린 보도자료는 총 2건 ‘암호화폐 중 빠른 송금속도 자랑 'Treasure SL 코인', 비트젯 거래소에 상장’과 ‘SL 블록체인 그룹 Treasure SL 코인, 인도네시아 금광물 공동 개발 협약 체결’ 등이다. 

본지 확인결과 ▲전자신문 ▲머니투데이 계열사인 머니S ▲CCTV뉴스 ▲로이슈 ▲웹데일리 ▲통일신문 ▲아이티비즈 ▲빅데이터뉴스 ▲공유경제신문 세종포스트 ▲데이터넷 ▲베타뉴스 ▲금강일보 등이 관련 기사를 작성했다.     

"빠른 송금속도와 강력한 보안기능을 탑재한 Treasure SL 코인이 국내 가장 안전한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자랑하는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Bitzet)' 에 상장된다", "보물코인으로 불리는 'Treasure SL 코인'은 가장 빠른 송금기능과 강력한 보안기능을 장착하고 채굴과 추천에 의해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는 미사여구 섞인 말들이 이들 언론사 기사에서 동일하게 발견됐다. 

SL블록체인은 이들이 발행한 기사중 일부를 자사 SNS에 퍼다 날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홍보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국내 유명 언론에도 실릴 정도니 믿고 투자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신일그룹이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사업내용이 허황됨에도 일부 언론이 이를 검증 없이 받아쓰면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앞서 KNS뉴스통신은 신일그룹 관련 단독 기사를 연속보도했다. ▲'[단독] 돈스코이호 인양 성공을 위한 울릉도 해상 추모제 개최’ ▲‘[단독] 세계 최고 인양업체 중국 국영기업차이나 얀타이 샐비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참여한다’ ▲‘[단독] 신일그룹, 돈스코이 탐사에 대한 주요일정 밝혀’ ▲‘[단독] '150조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위한 첫 항해 시작’ ▲‘[단독]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추진 신일그룹, 제일제강공업 인수’ ▲‘[단독] 신일그룹, 울릉도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베일 벗겨진다’ ▲‘신일그룹, 중세정보기술유한공사와 중국 e스포츠대회 개최 계약 체결’ ▲‘[단독] 신일그룹, 울릉도 침몰 러시아 1급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 113년 만에 세계최초로 발견 '주장''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7월 19일 미디어스 기사에 따르면 KSN뉴스통신인 전직 부회장인 A씨가 신일그룹 '블록체인분과 위원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었다. 해당 기사들의 취재 경로도 A씨였다. 

SL블록체인은 "앞으로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 전면광고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통해 전 세계인과 만나게 될것이며, 향후 10개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에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거론된 언론사들이 SL블록체인의 광고를 게재할지가 향후 관심사다.

지난해 9월 21일 중앙일보는 16면에 '150조 금괴 실렸다는 울릉 앞바다 보물선, 이번엔 진짜 인양?'이라는 기사를 올렸고 지난 7월 17일 신일그룹이 113년 만에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1월 28일자 C2면에 "150조원 규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성공시킬 것"을 게재하고, 지난 7월 17일 인터넷판에는 '113년 전 울릉 앞바다 침몰한 돈스코이호, 150조 금괴·금화 실린 보물선?'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후 9월 20일 미디어스 측은 미디어스와 중앙일보간의 언론중재 결과를 전하며 "중앙일보는 신일그룹으로부터 광고를 수주한 사실은 있으나 두 차례에 불과하고 타 언론사에 비해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집행 받은 사실이 없으며, 또한 중앙일보의 돈스코이호 인양 관련 기사 보도가 광고 게재 및 광고비 집행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신일그룹 관계자 3명을 추가 입건해 이 사건 관련 피의자는 총 11명이 됐다.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이하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 모(57)씨와 신일그룹 전 사내이사 김 모(51) 씨는 구속됐고, 국제거래소 대표인 유 모(64) 씨는 투자사기와 무관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투자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 류승진 씨는 외국에 도피 중이다. 류승진은 송명호, 유지범 등의 가명을 써가며 1인 다역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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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2018-11-21 21:20:13
병신ㅅㄲ야 코인에 대해서 기본도 모르는넘이 무슨 기사쓴다고 지랄이냐 그리고 확실이 알고나 기사써라

난짱 2018-11-19 11:37:59
톱 데일리라는 데도 있나..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문사..신기자는 젊은 친구가 00치 짓을 하고 있구만..
희망을 주는 기사만 써도 밤먹고 살겠구만..홍 아무개 사준가..

홍건표 2018-11-15 22:59:57
기자님 감사드려요 돈스사기사건 고발한 당사자입니다

매구 2018-11-15 22:08:35
사기인지ㆍ
어덯게
증명하농~
기자가가짜뉴스에
~~

류승지니 2018-11-15 21:36:39
기자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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