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이배냇 산양분유, 식중독균 올해만 두 번째 검출
[기자수첩] 아이배냇 산양분유, 식중독균 올해만 두 번째 검출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8.11.28 18: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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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섭 라이프&테크팀 기자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국내 대표적인 산양분유인 아이배냇 순 산양분유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이 또 검출됐다. 지난 9월 이후 두 달 만이며 올해만 해도 벌써 두 번째다. 아기를 둔 엄마들이 불안과 충격에 휩싸일 소식이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은 잠복 기간은 8∼12시간이며 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분유는 아이들이 먹는 만큼 다른 식품보다 관리에 철저해야 함에도 아이배냇은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산양분유는 모유 대체품으로 우유보다 인기가 높다. 가격도 일반제조분유보다 비싼 편이다. 내 자식을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한 부모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만하다.

지난 9월 프랑스산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4'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을 당시 아이배넷은 "원료 및 공정의 위생 품질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여 강화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품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한층 더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동일한 식중독균이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2' 제품에서 발견됐다. 이 제품 역시 프랑스산이다.  

아이배냇측은 "이번에 검출된 제품은 이미 9월에 생산돼 배로 운송 되고 있던 제품"이라며 "통관 시 균이 발견 돼 유통되지 않고 반송됐다"고 말했다. 유통됐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는 주장으로 들린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이배냇은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렀음에도 배에 실린 제품에 대한 재조사 없이 한국에 유통시키려 했다. 통관검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일부 제품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하는 '샘플링' 방식이다. 만에 하나 식중독균이 담겨 있지 않은 제품만을 검사했다면 자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제품이 또 한 번 안방에 풀릴 뻔 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식중독균이 유럽 기준치에는 위반되지 않는다며 한국의 기준이 유난히 까다롭다고 했다. 실제로 한‧미‧일의 식중독균 검출 기준은 유럽에 비해서 빡빡한 편이다. 하지만 이 주장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 수준이 낮은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식품은 극도의 검증을 거치는 것이 옳다. 한국의 기준에 불만을 갖는다면 유럽에 가서 분유를 팔면 될 일이다.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한 아이배냇의 태도도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다. 지난 23일 서울지방식약청이 이 사안에 대해 발표했지만 아는 소비자는 드물다. 문제를 알리는 대신 아이배냇은 모유와 비슷한 산양유라는 보도자료 등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에 바빴다. 산양분유 시장 국내 2위 기업의 태도라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안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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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블 2018-12-06 21:50:13
한끼영양밥에서 벌레도 나왔네요......

김민희 2018-12-04 12:08:40
유통되지않은것 맞나요?
저희애기 2단계먹고 클로스트리디움 장염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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