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돋보기] 남혐 논란 커피리브레, 스페셜티 업계의 큰 손
[기업돋보기] 남혐 논란 커피리브레, 스페셜티 업계의 큰 손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8.12.05 17:0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지난 3일 서필훈 대표의 '남혐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커피 리브레(coffe Libre)에 대중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커피 리브레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커피 애호가 사이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랜드다. 

◆ 해외 농장서 생두 공수, 착한 카페 선정되면서 유명세

커피리브레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생두를 파는 도매업자에 가깝다. 해외 유명 농장에서 생두를 구입하는 '다이렉트 트레이드' 방법을 국내에 도입했다는 평을 듣는다. 거래하는 농장만 12개국에 100개가 넘는다. 주 수익원도 음료 판매보다는 카페들에게 생두를 판매하는데서 나온다. 국내 네임드 카페 중 상당수가 커피리브레의 생두를 가져다 로스팅한다. 일부 커피 애호가들은 공덕역 '프릳츠 커피 컴퍼니'와 커피 리브레의 생두를 양강으로 꼽기도 한다. 연남동에 위치한 홍대점이 특히 유명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연 매출액은 78억9000만원이다.

입소문을 타던 커피리브레가 본격적으로 유명해 진 건 지난 2013년 4월, 채널 A의 '이영돈PD먹거리X파일'에서 착한 커피로 소개되면서 부터다.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원두 산지에서 직접 유기농 원두를 가져와 매일 커피를 볶는 가게라는 게 선정이유였다. 해당 방송 이후 커피리브레의 생두 판매규모도 크게 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수요미식회' 커피 편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회사 로고는 지난 2006년 국내 개봉한 잭 블랙 주연의 코미디 영화 '나쵸 리브레'에 등장하는 가면을 패러디했다. 리브레는 자유라는 뜻이다. 프리(free)와 비교하면 사상적인 의미가 더 짙다.  

현재 커피리브레는 연남점, 명동성담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강남 신세계백화점, 과테말러점 등 총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이마트의 PB상품인 '피코크'로 원두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 막강한 생두 지배력, 노예 계약 잡음에도 승승장구

커피 리브레는 몇 년 전 직원에게 열정페이와 추가노동을 강요했다는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커피 리브레의 영향력이 지금만큼 높지는 않아 대중적으로 공론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커피 리브레에 발길을 끊었다는 애호가들도 종종 목격됐다. '공정 무역으로 커피를 들여온다지만 직원에게는 공정하지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 

착한 커피 방송 얼마 뒤, 커피 리브레는 '무허가 제조품 판매', '한글표시 위반' 등의 사유로 구청에 고발당하면서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다. 커피 리브레는 행정조치 이후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착한 커피 타이틀을 반납하겠다고 했다"며 "스스로의 양심과 고객을 속이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는 지지받기 힘든 자부심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커피계의 큰 손 서 대표, '남혐' 발언 일각에선 '터질 게 터졌다'

서필훈 커피 리브레 대표는 대한민국 커피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1976년생인 서 대표는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서양사학과 석사과정 ‘러시아 여성사’를 전공했다. 대학원 졸업 논문은 ‘쿠바여성사’다. 서 대표는 대학 재학 당시 대안언론 ‘불한당(不汗黨)’이라는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서 대표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고려대 후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보헤미안’을 만나면서다. 커피 명인인 최영숙 고려대 보헤미안 점장에게 사사 받으며 내공을 키웠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큐 그레이드(Q-Grader) 자격증을 취득했다. 생두 등급에서부터 커피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를 향한 세간의 평가는 ‘주관과 철학이 뚜렷한 사람’과 ‘아슬아슬한 사람’으로 양분된다. 커피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점포를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는 태도는 높이 사지만 커피업계의 수장이라기엔 언행이 지나치게 과감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거다. 지난 3일 커피 리브레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온 서대표의 남혐 논란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뒤늦게 사과는 했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은 쉽게 수습되지 않는 듯 보인다. 서 대표는 '커피 장인'으로는 적격일지 몰라도 기업 오너로서의 '비지니스 마인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커피 리브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서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손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커피 리브레에 연관된 직원들과 수많은 소매점들을 생각하면 현재의 방식은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페미바보 2018-12-05 22:24:19
역시 페미 편들려고 왜곡보도를 일삼는 여기레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공정한 기사 잘 봤습니다.

ㅈㄷㅂ 2018-12-05 17:54:46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ㅇㅇ 2018-12-05 17:18:08
이번 기사도 굿입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탐사보도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