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첩]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리는 기자들 
[홍보수첩]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리는 기자들 
  • 12월은 홍보실 선물 대잔치
  • 승인 2018.12.2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은 홍보실들이 산타클로스가 된다. 선물 달라며 칭얼거리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 하루 전화의 절반은 광고 달라는 이야기다. 기업이 언론에 청탁은 못하게 하면서, 언론사가 기업에 청탁하는 것은 괜찮은 건가. 아님, 청탁이 아니라 협박처럼 느껴져서 그냥 넘어가는 건가.

12월엔 밥, 술 같이 먹자는 기자들이 많다. 먹는 것 까진 좋은데 뒤가 문제다. “12월에 예산 좀 남았냐”고 물어본다. 기업이 예산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충분히 근거와 명분이 있어야 하고, 또 12월은 거의 예산이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경쟁적으로 12월 예산에 달려든다.

대뜸 작년대비 그래프를 들이댄다. 작년에 5000했는데 올해는 4000밖에 못했다는 거다. 1000을 더 만들어줘야 한단다. 회사는 실적이 나빠져 모든 비용을 줄였다. 광고예산도 30%이상 줄였다. 그런데 언론사 요청은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설명해봐야 “됐고, 한다는거야 못한다는거야?” 

작년에 광고를 얼마를 했던 올해는 올해 사정이 있다. 실적이 좋으면 더 쓸 수도 있고, 나쁘면 줄일 수도 있다. 그런데 광고비 그래프는 우상향밖에 없다. 후퇴는 불가능하다. 작년 광고비, 최소한 그이상은 해야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게 룰이 됐다. 작년 수준을 채우지 못하면, 돈을 주면서도 기업은 죄인이 된다. 무지하게 시달린다. 덜 괴롭히는 매체 몫을 줄여서 닦달하는 곳에 주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매체가 악랄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더 강하게 더 치열하게 광고요청을 해온다.

빨리 이번 주가 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이상 압박을 안 하겠지. 휴가라도 가야겠다. 내년은 그래도 예산이 안 나왔다는 핑계로 한 두 달 버텨볼 수 있겠지.


<홍보수첩>은 외부 필자의 기고문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톱데일리는 홍보인들의 기고를 기다립니다. 기고는 top@topdaily.co.kr 또는 홈페이지 내 제보 메뉴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언론사 사정으로 댓글 작성이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탐사보도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