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지식파트너의 두 얼굴
[단독] 네이버 지식파트너의 두 얼굴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9.01.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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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업체 운영자 지식파트너로 선정한 네이버,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셈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네이버를 대한민국 대표 포털로 만든 1등 공신 '지식iN(인)' 서비스가 광고로 신음하고 있다. 네이버가 공인한 '지식파트너'*까지도 광고영업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16일 지식iN의 스포츠‧레저 부문 유일 지식파트너인 Team Kepler(팀케플러)사의 계정이 휴면 처리됐다. 해당 계정을 통해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자전거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지식파트너로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자전거 부문에선 질문에는 지식인 약관과 어긋나지 않는 답변을 했지만 이외의 카테고리에서는 답변을 가장한 광고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특히 답변 중에는 허위과장광고 논란에 휘말린 업체의 홍보글도 다수 발견됐다. 팀 케플러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이용자 신고를 받게 된 끝에 결국 계정이 휴면처리됐다.

해당 업체 대표 김 모씨가 올린 지식인 광고 홍보글 중 일부.
해당 업체 대표 김 모씨가 올린 지식인 광고 홍보글 중 일부.

톱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식파트너 선정 전부터 지식인을 이용한 광고 영업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유튜브, 광고업체 홈페이지 등에 "지식인 등급 아이디 판매, 100% 수작업 육성 아이디" 등 바이럴 광고를 해준다는 게시물을 올려 광고주를 모집했다. 김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12년 넘게 지식인만 작업해온 지식인 작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키워드 작업 가능하며 19(성인콘텐츠), 불법 가능하다”며 “(지식인 광고글) 정확한 노출을 보장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광고 업체 운영자를 지식파트너로 선정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모니터링 하고 사용자 신고에 의해 지식인에 올라온 홍보성 글들을 걸러내고 있다"면서 "이번 케이스의 경우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디로는 특정 상품 등을 거론하지 않고 다수의 아이디를 동원해 홍보글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파트너의 경우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답변해주길 권장하고 있으나 이외의 분야 답변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식인 서비스가 광고 영업의 장으로 변질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1월 대포폰을 이용해 네이버의 유령 아이디 7만여건을 만들어 판매하고 지식인 서비스를 이용해 가짜 '입소문 광고'를 올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광고 대행업체 대표 A씨(38)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이 업체 마케팅팀장 B씨(32)와 회사에는 각각 벌금 200만원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피고인들은 인터넷 포털에 부정하게 생성된 아이디로 접속해 소비자를 가장한 게시글을 작성함으로써 포털 사이트의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 당시 경찰은 "활동 이력이 없거나 프로필이 비공개 설정된 아이디로 작성한 게시물은 눈속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네이버가 공인한 지식파트너 아이디가 광고에 활용되는 등 광고 수법이 더 진화된 것으로 파악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용어설명

지식파트너

네이버 지식iN에 등록된 질문에 대하여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 기관 / 단체가 전문적인 답변을 직접 공식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 기관 및 단체에 관련된 이용자의 질문에 대해 전문적이고 신뢰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기존에 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지식스폰서를 폐지하고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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