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장갑 이물질 파문, 제조사 과실? 자작극?
오뚜기, 장갑 이물질 파문, 제조사 과실? 자작극?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9.01.2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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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해당 장갑은 사용치 않아
소비자측 보상요구한 적도 없어
소비자가 장갑을 발견한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인터넷커뮤니티캡쳐
소비자가 장갑을 발견한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인터넷커뮤니티캡쳐

 

25일 오뚜기가 제조한 ‘진짜쫄면’제품에서 흰 면장갑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장갑 유입경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18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오뚜기 ‘진짜쫄면에서 장갑 나왔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마트몰에서 오뚜기 ‘진짜쫄면’을 구입한 손 모씨는 봉지를 뜯어보니 그 안에서 흰색 면장갑이 나왔다는 것. 손 씨는 식약처에 신고를 했고, 제조사인 오뚜기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해당공장의 관할인 평택시는 현장조사에서 소비자가 발견한 장갑과 동일한 장갑을 오뚜기공장에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오뚜기 측은 라면을 생산하는 경기 평택공장에서 쓰는 작업용 장갑과 같은 유형이지만 '진짜쫄면' 생산 라인에서 사용하는 장갑은 아니다"고 밝혔다.

즉, 공장에 쓰는 장갑이지만 해당제품 생산라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대답이다.

오뚜기 측의 애매한 답변 때문인지, 커뮤니티 등에는 음해를 하기 위해 벌인 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이 쇄도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서 누리꾼들이 “실수라기보다 누군가 엿먹이려고 일부로 넣은거다!”, “딱봐도 고의로 넣은거 임. 장난까냐? 벌레는 못넣으니 막판에 직원사서 고의설계네”,“이건 고의조작냄새!!”,“고의적 사건 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등의 댓글을 올리자, 해당 소비자는 다시 한번 사건 정황에 대해 자세히 커뮤니티를 통해 알렸다.

소비자는 오뚜기에 전화하기 전 이미 식약처에 접수했으며, 오뚜기 직원은 방문하여 사과를 하고 장갑과 이물이 발견된 라면 봉지를 확인 후, 이물질을 가져가려 했다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이어 오뚜기 직원은 계속해서 선처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으며,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빨려 들어갈 수 있고 분당 800개 정도 생산되는데 너무 빨리 들어가 버리면 처리하기 힘들 수도 있다. 또 한 공장라인에 라면 한 종류만 돌리는 게 아니라 여러 종류를 생산하는데, 초기검수과정에서 들어간 것 일수도 있다며 유입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했다.

또 식약처에 신고해도 조사는 결국 (오뚜기) 자기 회사가 하며, 식약처 결과가 나와도 별로 다를 것 없으니 선처해 달라했다고 소비자는 오뚜기 직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는 오뚜기 직원의 태도에 더 황당했다. 30분 내내 죄송하다는 말보다는 선처해달라는 말만 반복했고, “왜 나한텐 신고하지마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소비자가 자신이 구매한 식품에 장갑이 들어간 경위를 알고 싶은 건 당연한거 아닐까”, “장갑을 돌려줄 경우에 보상을 준다는 것도 참 웃긴 것 같음” 이라며, 계속 이물질 회수와 선처요청만을 반복하는 오뚜기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오뚜기측은 그 장갑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튕겨 나왔다. 일부러 넣었을 지라도 공장시스템상 걸러 내지며, 이 장갑은 자기네(오뚜기)회사에서 쓰는 장갑이 전혀 아니라는 주장을 해 소비자를 더 당황케 했다.

소비자가 당시 상황을 기록한 메모. 사진=인터넷커뮤니티캡쳐
소비자가 당시 상황을 기록한 메모. 사진=인터넷커뮤니티캡쳐

 

또 커뮤니티에 “오뚜기가 대처를 잘했다”, “생산과정에 들어갈 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자, 소비자는 다시 “이게 자기회사에서 사용하는 장갑이 아니고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다면 방문해서 직접 확인했을 때 절 의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다음날 실사를 갔을 땐 다른 장갑 끼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거짓말 하는거 마냥 몰고 있는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공장CCTV가 있으면 진짜 이장갑을 사용하지 않는지 확인해 주시거나 회사 구매내역 중에 이장갑을 구매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했을 때 걸러졌을지라도, 오뚜기 라면회사에선 이 장갑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 만이라도 거짓인지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었거든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체 품질관리 직원은 “라면 스프를 투입하는 공정에 불량을 잡아내는 직원이 있는데, 장갑을 끼고 근무한다면서 라면을 만들건 쫄면을 만들건 공정마다 다른 장갑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장갑이고 해당 장갑이 실사 당시 공장에서 사용치 않았다는 것만으로는 회사가 면책될 수는 없는 일, 아울러 엑스레이 투시기로는 장갑 같은 이물을 잡아낼 수 없으며, 중량체크시에도 장갑정도의 가벼운 이물은 걸러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장갑이물논란은 식약처의 최종 결론에 따라 밝혀지겠지만, 원인불명으로 결론 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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