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 중 77명이 성희롱을 경험, 아레나에서 버닝썬까지 성폭력 근절시위 행진
110명 중 77명이 성희롱을 경험, 아레나에서 버닝썬까지 성폭력 근절시위 행진
  • 최지은PD
  • 승인 2019.03.0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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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내 발생하는 성폭력 근절을 외치며, 페미니즘 단체들이 강남 한복판에 모였다.

111주년 여성의 날을 맞은 지난 8일 저녁8시부터 불꽃페미액션, 녹색당,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등 페미니즘 단체들이 ‘버닝, 워닝’(Burning,Warning)을 슬로건으로 한 시위를 클럽아레나가 있는 신사역에서 펼쳤다.

시위시작 전 불꽃페미액션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10명 중 77명이 성희롱을 경험했고, 성폭력을 목격한 적도 68명에 이른다”며 “전국 클럽 내 성폭력 발생 전수조사, 클럽 내 CCTV 의무 설치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 중 클럽내 성폭력 가해자로 클럽직원을 지목한 응답이 12.7%나 돼, 클럽직원에 의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를 진행한 200여명의 페미니스트들은 고추를 가위로 자르는 ‘강간문화커팅식’을 진행 후, 버닝썬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 중에는 현재 클럽 MD의 증언도 나왔다. 버닝썬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A씨는 “클럽은 가장 여성혐오적인 범죄공간”이라며 “성매매산업의 영업전술과 유사한 전략을 펼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고 말해 클럽도 성폭력범죄의 가담자임을 폭로했다.

행사는 밤10시가 넘어서야 끝났으며, 클럽에서 맘편히 못 춘 춤을 여기(길거리)에서 춘다며 시작한 시위대들의 집단 춤파티가 눈길을 끌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버닝썬에서 경찰 유착 의혹과 마약·세금 탈루 의혹 등이 덧붙여져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나서야 '아 여기에서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었구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강간문화에 부역해 온 남성들이 있다면 반성하고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어 같이 싸워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와 경찰차량들로 금요일 퇴근길 강남 신사역사거리는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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