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탐정] 콜레올로지 먹으면 일주일에 8㎏ 빠질까… 민망한 신음소리는 덤?
[쇼핑탐정] 콜레올로지 먹으면 일주일에 8㎏ 빠질까… 민망한 신음소리는 덤?
  • 쇼핑탐정
  • 승인 2019.03.27 19:5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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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가희, BJ서윤, 채보미 등 연예인 인플루언서 추천 영상으로 이목 끌어
다이어트 진짜 비법은 식이요법과 혹독한 운동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달라

요즘 유튜브에서 유독 자주 보이는 광고가 있습니다. 콜레올로지라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으니 일주일에 8㎏가 빠졌다는 내용입니다. 

#보미 #다이어트 #8키로 #감량 #일주일만에. 해쉬태그도 눈길을 끈데 인증샷은 더 놀랍습니다. 아프리카 BJ 채보미가 나와서 놀랄 만큼 날씬해진 몸매를 자랑합니다. 동료 BJ에게 추천받아 먹어봤더니 ‘대박’ 효과를 봤다는데요. 광고만 봐선 운동, 식이요법 없이 감량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이미 날씬했던 몸매지만 콜레올로지를 통해 ‘완벽 라인’이 살아난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블로그 구매후기에 배우 클라라와 가수 가희, BJ서윤, 채보미 등 연예인, 인플루언서의 추천 영상까지 더해지며 '핫'한 상품이 됐습니다. 일명 '빨간통 다이어트'라는 제품입니다.

◆채보미 다이어트 진짜 비법은

진짤까요. 직접 채보미 유튜브에 들어가봤습니다. "일주일에 8킬로? 너무 쉽던데"라는 썸네일(표지)의 영상을 찾았습니다. 자신만의 비법과 노하우를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콜레올로지의 올바른 복용법이 나오는 걸까요. 

해당 영상에 따르면 채보미는 최근 세 달 동안 근육증량을 위해 헬스(피트니스)를 했습니다. 운동 후 공복감을 이기지 못해 식사량이 늘었고 58kg로 몸무게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채보미는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레올로지를 독하게 먹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식사, 그것도 양을 '엄청' 조금만 먹었답니다. 배고플 땐 곤약젤리를 먹었습니다.

운동은 웨이트 1시간, 유산소를 1시간 씩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운동할 때 발한량을 높이기 위한 땀크림을 몸에 바르고, 코르셋을 입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정말 '독한' 다이어트입니다. 

영상 후반부에 채보미는 "초반에 너무 조금 먹어서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다"며 적당한 운동 방법과, 식이 요법, 적당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권합니다. “너무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요. 

하지만 콜레올로지 광고를 보면 채보미는 그저 보조제만 먹고 일주일에 8킬로를 감량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혹독한 식이요법과 하루 2시간의 운동으로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콜레올로지는 말그대로 ‘보조제’였죠. 그렇지만 광고만 보면 콜레올로지를 먹어 아주 쉽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뭔 주작(조작)을 했다 그래요"

채보미 유튜브 채널 에는 이미 악플이 한가득입니다. 

지적1. 원래 마른 몸이었고 배 내밀고 찍은 듯하고, 애프터는 배 한껏 집어넣고 찍은 듯이 자세도 너무 다르고 뭔가 작위적인게 보여요. 

지적2. 틱톡광고에 이어서 너무싫은 광고. 이상한 신음소리듣고 스킵해야하는게 제일 고역.

지적3. 언니가 쓴 댓글 보니까 살 힘들게 빼셨다는 것 같네요. 근데 왜 썸네일과 제목에는 너~~무 쉽다는 듯이 말하신거에요ㅜㅜ 이런 요소들 때문에 사람들도 화나고 그런 거라구요.

BJ 채보미 영상 중 일부. 그의 다이어트 비결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적게 먹는 식단과 운동이었습니다.

채보미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여러분 ㅠㅠ 저 진짜 너무 힘드네요 왜이렇게 욕을 하시는거에요 뭔 주작(조작)을 했다 그래요 도대체 협찬 들어와서 속이기 싫어서 진짜 고생한사람한테ㅜㅜ 광고 많이 내는건 제가 아니라는거 아시잖아요 열심히 했는데 제발 욕좀 그만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ㅠㅠ"

해석해보자면 '협찬한 건 맞고, 광고에는 운동하고 식이요법한 건 하나도 안들어가있지만 난 노력해서 살 뺐어. 욕 좀 그만해.'라는 겁니다. 

해명이 납득이 안됩니다. 

광고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이를 바로잡을 책임은 광고주 뿐 아니라 촬영한 당사자에게도 있습니다. 고생해서 뺐다면 광고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해당 BJ는 협찬광고를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득했습니다. 그 반대급부는 바로 광고 내용에 대한 책임입니다.  

'페북스타', '모델' 경력의 유명인이 아니고 지나가던 평범한 사람을 붙잡고 광고를 찍었다면 사람들이 그만큼 혹 했을까요. 광고와 출연자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광고로 인해 소비자에게 과장‧오인 된 정보를 전달한다면 광고주와 출연자는 공범이 되는 셈입니다. 이 제품이 ‘채보미 다이어트’란 키워드로 홍보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를 보면 체험기를 이용한 광고를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적시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효능이 입증된 의약품과는 다릅니다. 소비자의 오인을 막기 위해 '~먹어봤더니 좋더라' 식의 광고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음성으로 스킵 방지를 유도하는 건 백 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미리 후방주의 표시라도 붙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광고 때문에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민망해진 적이 많습니다.
독특한(?) 음성으로 스킵 방지를 유도하는 건 백 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미리 후방주의 표시라도 붙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광고 때문에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민망해진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신음소리. 이 광고의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은 스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 여성의 ‘신음소리’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실제 풀 영상을 보면 살이 쪄서 놀라며 내는 ‘감탄음’에 가깝지만 광고에서는 전후 맥락 없이 튀어나오는 '신음소리'로 들립니다. 야동에서 들리는 그것과 흡사합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이 광고만 튀어나오면 괜한 오해를 살까 노심초사해야 합니다.

스킵이 불가능한 영역에 이런 소리를 배치해놨다는 건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어보겠다는 거죠.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결코 좋은 의미에서는 아닙니다. 이런 광고는 보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일종의 '공해'로 작용합니다 .

◆ 건강식품만 먹고 8kg는 불가능... '콜레올로지' 실제 효능은?

푸드올로지 측이 콜레올로지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게재한 연구결과. 

이제 성분을 기반으로 콜레올로지의 실제 효능을 알아봅니다. 정말 살이 빠지는지를 말이죠. 

이 제품은 콜레우스 포스콜리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포스콜린(포스콜리)'가 주 성분입니다. 

콜레올로지 판매 페이지 캡처.

판매 회사인 푸드올로지 측이 체지방 감소의 근거로 논문을 검증해봅니다. 원제는 'clinical trial to investigate the efficacy and safety of Forlean in increasing lean body mass'. 해석하면 ‘Forslean 제품이 제지방(지방뺀체중)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효율성, 안전에 대한 임상실험 조사’입니다. 

인도 Sabinsa사가 판매중인 포스린 제품.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와 동일한 성분을 주 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인도 Sabinsa사의 지원을 받아 인도의 Shiri C.B PATEL 리서치 센터에서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Sabinsa사는 Forslean이란 ‘포스콜린’ 함유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죠. 느낌이 오시나요? 아무리 연구기관이지만 연구용역을 맡긴 회사와 그 제품에 해가 될 만한 내용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겠죠. 이런 경우 실험이 오염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 실험은 '포스콜리'에 대한 것이 아닌 'Forslean(포스린)' 제품에 대한 대조군 실험입니다. 판매사 측이 밝힌 것처럼 '콜레우스포스콜리 추출물'의 시험 내용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콜레올로지‘는 임상 실험을 거쳐 효능이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에요. 마치 해당 제품에 대한 연구인 척 하는 이 광고 또한 허위‧과장 광고의 소지가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다고?

콜레올로지 광고들은 포스콜린 성분을 강조하며 '부작용이 없거나 적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블로그에는 대놓고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라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결과 이 또한 과장 돼 있습니다.

포스콜린은 항응고제 또는 혈압조절제를 복용하시거나 혈압이 낮으신 분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상기의 약과 효능이 중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산부, 수유여성, 어린이는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에 대한 선행연구가 현재까지 진행된 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위산 양, 심박수 증가, 알러지 반응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12주 이상의 장기 복용에 대한 선행연구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판매 회사인 푸드올로지가 콜로올로지 판매 페이지에 올려놓은 주의사항. 유튜브 광고에선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점을 회사측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특정질환, 특이체질, 알레르기 체질, 임산부, 노약자, 청소년, 어린이 및 수술전후 환자, 항응고제 또는 혈압조절제를 복용하거나 혈압이 낮은 분 경우에는 간혹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원료를 확인하시고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에는 이런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일절 나와 있지 않습니다.  

Sabinsa사가 지난 2004년 CANTOX Health Sciences International(CANTOX)을 통해 수행한 '포스린'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 생쥐 실험 결과 설사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 Sabinsa사가 연구기관에 맡긴 포스린 제품 안전성 테스트 결과 생쥐실험에서 설사, 성기나 항문 부위에서의 발열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동일한 성분을 주 원료로 하는 콜레올로지라고 이 위험에서 빗겨가긴 어렵겠죠. 실제로 인터넷에서 콜레올로지 섭취 후에 설사가 발생했다는 후기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블로그에 올라온 콜레올로지 섭취 후기. 이 제품 복용 후 설사 증세를 겪었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만약 별다른 노력 없이 먹는 것만으로도 연예인 같은 몸매가 될 수 있다면 세상에 과체중‧비만 따위는 없을 겁니다. 거저는 없습니다. 부작용에서 완전 자유로운 보조제도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쇼핑족 여러분들, 광고만 믿을 게 아니라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하는 쇼핑습관을 갖추셔야 안전하고 현명한 쇼핑이 가능해집니다.

전 국민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잇템‘만 쇼핑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쇼핑탐정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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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09 14:33:53
너무 좋은 내용의 기사입니다. 덕분에 사기당하지 않았네요 감사합니다.

ㄷㅂ 2019-05-15 23:28:23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Sun 2019-04-24 09:29:23
저도 이 제품 구매했는데 가슴두근거림이 있어요 부작용일까요?

지나 2019-05-10 13:07:18
진심 감사드려요. 물건을 사더라도 좀 정확히 알고 사고싶었어요~특히 저는저혈압이라..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헐이쿵 2019-04-30 11:37:58
대박 큰일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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