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이 분식집 잘하네~
카카오게임즈, 이 분식집 잘하네~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9.04.1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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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 액션 게임을 지향하는 '괴혼' 시리즈. 인내심을 갖고 굴리다 보면 잡동사니가 모여 덩어리가 커진다. 카카오게임즈를 보면 이 게임이 떠오른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레스토랑이 흥망성쇠를 거듭할 때에도 꾸준히 살아남는 분식집 같은 캐주얼 업체가 될 것."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작년 2월 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구상은 현실이 돼 가는 듯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매출은 약 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 올랐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프렌즈레이싱'이 견조한 실적을 냈다. 스크린골프 계열사 카카오VX도 수익을 냈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 리얼리티를 강조한 총싸움과 골프를 동시에 팔았다. 

분식집다운 구성이다. 분식집은 열린 공간이다. 뭐든지 신메뉴가 될 수 있다. 맛만 있으면 뭔들 못팔까. 오늘은 떡튀순을 팔지만 내일은 김치전이 모레는 어묵이 추가될지 모른다. 카카오게임즈도 수요가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면 장르ㆍ원산지를 불문, 라인업에 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28일 출시한 미소녀 RPG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는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매출력이 높은 MMORPG 장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놀랄 일은 아니다. 그간 카카오게임즈는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와 '앙상블 스타즈' 등 이른바 2차원 캐릭터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미소녀, 모에 등 서브컬쳐 기반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적절히 공략했다.

오는 6월에는 북미 유저들 사이에서 '디아블로'의 진정한 계승자로 불리는 APRG '패스 오브 엑자일(POE)'를 한국 서비스 할 예정이다. POE는 게임성은 검증됐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국내 유저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준 높은 한글화와 현지버전과 동일한 수익모델을 약속했다. 기대감이 상당하다.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PC MMORPG ‘에어(A:IR)’의 국내 퍼블리싱도 카카오게임즈가 맡는다. 이 게임 역시 올해 출시되는 국내 게임 중 손꼽히는 기대작이다.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프렌즈타운’, ‘디즈니 프렌즈 탁구’ 등 자체 개발 게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전 액션 아케이드 게임 명작 ‘콘트라’를 모바일로 이식한 ‘콘트라:리턴즈’도 출격 준비 중이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내세운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달 출범한 자회사 ‘라이프엠엠오’가 스포츠 같은 실생활 요소를 게임과 접목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와 라이프엠엠오팀이 평소 '포켓몬고'를 즐겨한다고 하니 한국형 AR(증강현실) 게임이 나올 수도. 

일각에서는 작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감소했다며 카카오게임즈 위기설을 얘기하기도 한다. 유저들의 체감온도는 반대다. 재밌는 게임을 많이 내 주는 게임사를 외면 할 유저는 적다.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작년보다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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