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결국 조원태 품으로…현대차 정의선 1인 체제는 아직?
한진그룹, 결국 조원태 품으로…현대차 정의선 1인 체제는 아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5.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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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동일인 지정 발표…조 회장 '자필서명' 실질적 영향력 행사 인정
잠잠하던 정몽구 회장, 건강이상설도 당분간은 불식
은퇴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여전히 영향력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조원태 회장을 지정했다. 사진=대한항공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조원태 회장을 지정했다. 사진=대한항공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런 공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진그룹의 동일인 자리가 예상대로 조원태 회장으로 이어져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된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조용하던 정몽구 회장이 여전히 동일인 자리를 지킴에 따라 정의선 1인 체제로 공인 받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통지 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조원태 회장을 지정했음을 발표했다. 동일인은 법적으로 개념이 정의돼 있지는 않지만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로 여겨진다. 지분율과 경영활동, 임원선임 등에 대한 직·간접적 영향력 정도를 참고해 지정한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조 회장은 공정위가 요구한 친족 현황과 소속회사 현황, 소속회사 주주 현황, 위임장 및 확인서에 대해 한진칼에 위임한다는 위임장과 관련 자료 제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확인서에 자필서명했다. 공정위는 이를 바탕으로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한진그룹 내부에서 의견 정리가 되지 않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동일인 지정이 늦춰진다고 밝혔었다. 이를 반영하듯 보통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동일인을 변경하는 것과 달리 한진그룹은 변경신청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날 한진그룹과 함께 동일인이 변경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구광모 회장과 박정원 회장을 각각 구본무 전 회장과 박용곤 전 회장에 이어 LG와 두산그룹의 동일인으로 변경했다.

최근 들어 대외활동을 줄이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기존대로 동일인 지위를 유지함에 따라 그간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이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의 자필서명이 늦어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1일까지로 지정된 관련 자료 제출 기한을 한 달 정도 넘긴 이달 8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사소견서를 받았고 자필서명과 건강소견서를 고려해서 동일인은 정몽구 회장으로 계속 유지한다”며 “물론 정몽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다는 그런 말이 있지만 (공정위가 보기엔)지배력 행사에 있어 여전히 동일인으로서 볼 여지가 많아 이번에는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의 자료 제출이 늦어진 사유에 대해 “사유를 제출하라고 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룹에 따라 결재를 받는데 시간이 걸리는 곳도 있고 (건강이상설과 같은)다른 쪽에서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닐 것”이라 말했다.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동일인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박 회장은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물러났다.

공정위는 “코오롱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동일인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그 다음에 현재 시점에서 박삼구 회장과 이웅열 회장이 금호나 또는 코오롱그룹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대로 유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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