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착하게 돈 벌기' 실험, "EV와 SV 동시 추구가 새로운 전략"
SK그룹 '착하게 돈 벌기' 실험, "EV와 SV 동시 추구가 새로운 전략"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5.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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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 열어…경제 간접·비즈니스·사회공헌 등 3개 분야 중점
수익 창출 놓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 강조…최태원 "지금에 만족하기 보다는 개선 방안에 방점둬야"
2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등을 공개했다.
2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강조해온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측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착하게 돈 벌기’ 실험에 착수한다.

2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등을 공개했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은 SK그룹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방식에 대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방식”이라며 “단순 기부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회적 기업과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지원하자는 취지”라 밝혔다.

이 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은 계열사들의 성과를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개 분야로 측정한다.

이날 SK 이노베이션의 측정 결과를 보면 자회사 SK 루브리컨츠가 개발한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범용 제품 대비 최대 2.0%의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감으로써 지난해 13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 텔레콤은 ‘T map 운전습관’ 서비스로 운전자의 과속과 급가속·감속 등 안전 운전 기준 준수를 유도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10%, 가입 고객 전체 408억원을 절약하도록 했다. 또 이를 통한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487억원으로 추산했다.

SK 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유발된 불순물을 처리하는 스크러버 장치를 개조해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폐수 방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스크러버 대비 유지 보수비용을 14.2% 줄여 540억원의 효과를 거뒀다.

SK그룹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경영에 까지 도입하려 하지만 기업의 우선 목표가 수익 창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곳간이 비어 있는데 인심 쓸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사회적 가치는 ‘착하게 돈 벌기’란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기업의 사회적 추구가 비용을 들이고 이익을 줄여 추구했다면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방향은 우리가 착하게 벌어들인 돈으로 어떻게, 좋게 사회공헌을 하느냐를 신규 사업 전략이자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세운 것”이라 밝혔다.

정현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팀장은 “비즈니스에서 혁신이란 건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나눠볼 수 있으며 SK 사회적 가치 측정은 후자에 해당한다”며 “돈을 못 벌면 R&D에 투자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그만두는 기업이 발전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소비자 니즈를 포착하려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소비자 소비에 있어 ‘착한 소비’가 의사결정 요소로 많이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으로서 목표를 만들고, 제시하고, 관리하는 과정에 다른 기업보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론을 생각한 결과물”이라 덧붙였다.

SK그룹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에도 반영한다. 정인보 SK 이노베이션 상무는 “지난해까지 KPI가 재무성과가 50%, 재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50%였다면 이제는 KPI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두 부분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만 놓고 봤을 때 사회적 가치 측정값이 10점, 향후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늘려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과제가 30점, 안전·환경·보건 등에 10점을 부여해 평가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처음 보고 받고 ‘첫 출발이니까 노력하고 있는 부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자’고 말했다”며 “정부에서 국가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정책적 지원을 할 수도 있겠지만 SK에서 먼저 나서 정책적 건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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