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에 포위된 학교]①위험한 아이들...고압 송·변전설비 무방비 노출
[고압선에 포위된 학교]①위험한 아이들...고압 송·변전설비 무방비 노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5.30 18:25
  • 댓글 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도심 일대 고압 송·변전설비 위협 학교 21곳
고압선 학교 점령...교내 변전실 안전사고 우려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서울 구도심 일부 학교가 고압 송·변전설비에 노출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힌 고압선과 담장을 침범한 전신주, 건물 밖에 방치된 변전실이 있는 학교가 구도심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통학로 방해에 따른 이동권 침해, 감전·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 전자파 노출로 인한 질병 위협 등을 유발하는 구도심 학교 고압 송·변전시설의 실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사진 왼쪽 부터 관악구 난곡동 남강중고등학교와 동대문구 회기동 삼육초등학교, 중랑구 면목동 면목중고등학교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사진 왼쪽 부터 관악구 난곡동 남강중고등학교와 동대문구 회기동 삼육초등학교, 중랑구 면목동 면목중고등학교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고압선 둘러싸인 학교들...안전사고 위험 우려

28일 오후 4시께 서울 관악구 난곡동 남강중학교 정문은 하교하는 학생으로 북적였다.

이 학교 정문 앞은 울창한 가로수와 함께 전신주가 눈에 띈다.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선은 하교하는 학생들 머리 위를 지나 학교 안까지 연결돼 있다.

정문안 길을 따라 200m 가량 오르면 남강고등학교 본관 앞 갈림길이 나온다. 정문에서 갈림길로 이어진 길에 펼쳐진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고압선은 화재 위험에 취약해 보였다.

고압선은 본관 앞 갈림길 중앙에 서있는 전신주를 지나 학교 뒤편 아파트 단지로 이어진다.

학교 안팎에 설치된 전신주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 아니라는 의심이 드는 이유다.

학교 한편에는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실도 보였다. 신설된 학교에서 보기 드문 시설로 대부분 학교건물 지하실 또는 운동장 바닥 등에 매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대문구 회기동 삼육초등학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삼육초교 본관 뒤편 담장사이에 전신주가 놓여 있다. 전신주와 본관과의 거리는 3m에 불과했다.

해당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선은 담장 밖 길을 가로질러 설치된 전신주는 물론, 길 가장자리 내리막길을 따라 이어진 전신주와 연결돼 있다.

학교안에 설치된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선은 바로 옆 변전시설이 설치된 건물과 연결돼 있었다. 학생들이 해당 시설로 접근하기가 용이해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됐다.

중랑구 면목동 면목중고등학교도 고압선과 이어진 전신주가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면목중 건물과 면목고 기숙사가 3~4m 정도 떨어져 있다. 그 사이로 외부에서 이어진 고압선과 연결된 전신주가 2개 설치돼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자중학교와 중랑구 망우동 서울면북초등학교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사진 왼쪽부터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자중학교와 중랑구 망우동 서울면북초등학교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고압 송·변전설비 노출 학교 21곳...학생 안전 위협

톱데일리가 28~29일 양일간 서울 강동·광진·강북·동대문·중랑·관악·금천·구로구 일대 초·중·고교를 확인한 결과, 총 21곳의 학교가 고압 송·변전설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천호동 천호초등학교는 정문과 연결된 담장안에 전신주가 설치돼 있다. 해당 전신주는 학교 앞 골목을 따라 학원 등이 있는 인근 상가지역으로 연결돼 있었다.

건물이 주변 주택가보다 5m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성덕여자중학교도 학교 안에 전신주가 있다.

인근 주택가에서 바라볼 때 전신주가 학교 본관 건물 뒤편과 가깝게 위치했으며 여름철 태풍으로 전신주가 쓰러질 경우 학생은 물론, 인근 주택가 주민의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광진구 자양동 광양중학교는 후문안 가건물 옆에 변전실이 위치했다. 가로·세로 각 2m 정육면체 모양으로 변전실 주변으로 철제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다.

전기사고 위험을 알리는 ‘특별고압’ 경고문이 설치돼 있었지만, 바로 옆 가건물을 동아리실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잦아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보였다.

강북구 번동 수송초등학교는 전신주가 학교 담장을 따라 설치돼 고압선에 둘러싸여 있었다. 정문 바로 옆에 서있는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선이 학교 건물로 이어져 있는 등 학생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번동초등학교와 미아동 송천초등학교, 송천동 영훈고등학교 등은 학교 인근 통학로를 중심으로 전신주와 고압선이 설치돼 있어 교통사고 유발 등 학생의 통행권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관악구 신림동 서울남부초등학교 정문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관악구 신림동 서울남부초등학교 정문 모습.(사진=박현욱 기자)

◆전신주 학교 침범 비일비재...정문도 고압선이 점령

중랑구 망우동 서울면북초등학교는 앞서 언급한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중과 비슷한 상황이다.

전신주가 학교안에 있었으며 지대가 주변보다 4~5m정도 높아 혹시 모를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혜원여자중학교는 학교 밖 전신주에서 공중으로 이어진 고압선이 학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 서울남부초등학교는 정문 양쪽에 전신주가 위치했으며 고압선이 어지럽게 연결돼 있다.

금천구 독산동 독산고등학교와 영남초등학교는 두 학교 모두 정문에 전신주가 설치돼 있었으며 영남초의 경우 해당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선이 학교 옥상으로 이어져 있었다.

구로구 구로동 미래초등학교도 정문 양쪽으로 고압전신주가 위치해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으며 신구로초등학교는 변전실이 안에 설치돼 있었다.

동대문구 전농동 전일중학교와 장안동 군자초등학교도 변전실이 학교안에 설치돼 학생의 안전을 위협했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성 2019-07-28 21:05:20
대한민국에 이런 기자가 있다니요!! 당신은 대한민국에 빛입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많은 기사 써주십쇼!!!!

2019-07-12 15:04:29
무섭노

전신주 2019-06-08 09:04:32
그럼학교에 전기공급어떻게 하죠? 그예산은 누가주죠?

미니 2019-06-01 12:08:32
정말 위험하네요

스페이스바고장 2019-05-31 22:30:08
위험하긴한데대책이있습니까??어쩔수없는거아닌가요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