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미세먼지, 폭염에도 계속되나
오뉴월 미세먼지, 폭염에도 계속되나
  • 이재익 기자
  • 승인 2019.06.04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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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초미세먼지주의보 동시 발령 등 주의 요구
덥다고 미세먼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폭염특보와 미세먼지주의보가 함께 발령됐다.(사진=이재익 기자)
보통 더운 날씨에는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울 때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4일과 25일 폭염특보와 미세먼지주의보가 함께 발령됐다. 지난달 24일 오후 6시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한 어플리케이션.(사진=이재익 기자)

톱데일리 이재익 기자 = 한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시작됐지만 미세먼지도 여전히 ‘나쁨’ 수준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6월 들어서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여름과 다름없는 날씨가 시작됐다.

보통 미세먼지는 겨울과 봄에 높고 더운 날씨에는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전국이 때 이른 더운 날씨로 고생했던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에서 초미세먼지(PM2.5)의 시간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75㎍/㎥는 WHO 기준 ‘매우 나쁨’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76㎍/㎥부터는 ‘최악’으로 구분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더운 날씨에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이례적인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더운 날씨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것은 일부 오염물질이 외국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대기의 정체 현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아 대기가 정체된 경우, 야간과 새벽에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2017년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에 이어 지난해 11월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내놓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5.8%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WHO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WHO기준은 가장 민감한 척도로 기관지가 민감한 사람을 제외하면 국내 기준을 통해 마스크 착용 유무 등을 판단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의 기준치는 WHO 기준은 51㎍/㎥부터, 국내 기준으로는 81㎍/㎥부터다. 초미세먼지는 WHO기준이 26㎍/㎥, 국내 기준은 36㎍/㎥부터다.

단, 한국환경공단 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수치가 높아져도 2시간 동안 지속되지 않는 경우에는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 등 사람들이 외부에서 주로 움직이는 시간대에 해당지역의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더라도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

환경단체는 실질적인 대책이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현재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석탄발전소 정비 등이 시행되지 않고 있고 경유차 축소도 미뤄지고 있다. 미세먼지를 없앤다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교실에 들여놓는 지자체도 있는데 돈만 들어가지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대책들을 하나하나 이행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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