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셀트리온, 한진, 애경…무색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한국타이어, 셀트리온, 한진, 애경…무색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6.0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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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관광개발, 티에스이엔엠, 태일캐터링, 비컨로지스틱스, 한국특수소재 등
매출 100%가 내부거래…일감 준 기업도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 높아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대기업집단을 향해 일감몰아주기 해소 요구 목소리는 꾸준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총수일가와 그 친인척들이 대주주로 계열사를 이용해 또 다른 계열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5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집단 1848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업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30개 기업은 높게는 100%, 낮게는 40%로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실적을 높이면 그만큼 배당수익과 지분 가치가 올라간다.

특히 조사대상 중 한국타이어그룹의 산양관광개발과 셀트리온그룹의 티에스이엔엠, 한진그룹의 태일캐터링, 애경그룹의 비컨로지스틱스와 한국특수소재는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0%다.

이들 기업의 지분 구조를 보면 우선 산양관광개발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조희경·희원 자매 등 조양래 회장의 자제들이 100%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산양관광개발은 지난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주)13억1500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와 1억4800만원 등 14억6300만원을 모두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렸다.

티에스이엔엠 또한 지난해 매출 78억2100만원을 ㈜셀트리온과 수의계약을 통해 기록했다. 지분은 서정진 회장의 4촌인 박찬홍 씨가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에스이엔씨가 60%를 보유하고 있다. 티에스이엔씨는 박찬홍 씨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며 나머지 30%도 친인척인 최승희 씨가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의도적인 일감몰아주기다.

한진그룹의 태일캐터링도 조원태 회장의 친인척이 등장한다. 태일캐터링 최대주주는 8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처남 이상진 태일통상 회장이며 14%는 이 회장의 아내 홍명희 씨 소유다. 태일캐터링이 지난해 ㈜대한항공과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110억2700만원이다.

애경그룹은 비컨로지스틱스와 한국특수소재 두 기업이 매우 문제로 보인다. 비컨로지스틱스는 장영신 회장의 친인척인 장대영·우영·지영 씨 등 3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컨로지스틱스는 내부거래 금액은 애경산업(주)과 51억9000만원이다.

한국특수소재는 장 회장 5% 지분을 비롯해 자제인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이 5%씩, 친인척인 장인원 코스파 대표이사가 8%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장 회장의 손자인 채정균 씨가 소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특수소재는 장 회장과 친인척 보유 지분 23.05%에 더해 계열사인 ㈜에이텍과 에이케이아이에스㈜가 각각 11.95%와 10%를 보유해 총 50%의 지분이 특수관계인 지분이다. 에이텍은 장 회장의 자제인 채형석·승석·동석 형제가 49.78%, 윤광호 에이텍 사장이 50%를 가지고 있다. 에이케이아이에스 또한 장 회장이 5.63%,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50%를 비롯해 친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특수소재의 지난해 매출액이자 내부거래 금액은 148억2700만원이며 해당 일감을 준 코스파 또한 장 회장 일가와 에이텍, 에이케이아이에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대우컴바인, 유진의 유진에너팜, 한진의 태일통상과 청원냉장·세계혼재항공화물, 애경의 우영운수, 부영의 부강주택관리, GS의 보헌개발, 효성의 공덕개발, 동원의 동원엔터프라이즈, 세아의 세아홀딩스 등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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