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쉬' 따로있나, 장애ㆍ편견 개성으로 만든 유튜버들 
'빌리 아일리쉬' 따로있나, 장애ㆍ편견 개성으로 만든 유튜버들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9.06.18 1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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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빌리 아일리쉬. 올해 가장 ‘핫’한 아티스트를 뽑는다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지난 3월 그의 정규 데뷔 앨범이 나오자 전세계가 뒤집어졌다. 신선함으로 무장한 그의 개성에 대중과 평단이 반해버렸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빌리 아일리쉬가 어릴 적부터 틱 장애의 일종인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의 음악이 본인의 심적 상태를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빌리의 소수자성이 스타가 될 수 있던 발판이 된 셈이다.

한국에도 세상의 편견을 남들과 다른 개성으로 전복시키는 스타들이 있다. 그들은 온라인 방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유튜브는 그들의 손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무기가 됐다.

■ 압둘알리과로사

유튜버 압둘알리과로사.
유튜버 압둘알리과로사.

압둘알리과로사는 최근 급부상한 게임 유튜버다. 한국 이름은 전재환, 파키스탄 이름은 압둘 알리다. 이슬람 신도인 파키스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유튜브 진출 한 달여 만에 3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사실 그는 수년전부터 방송을 해온 잔뼈 굵은 방송인이다. 그는 최근까지 많은 수의 시청자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부담스러워 소수만 시청할 수 있는 비공개 방송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공개 방송과 유튜브 업로드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개성 있는 외모와 오디오를 비우지 않는 화려한 입담으로 온라인 방송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게임 실력도 수준급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상위 1%대를 유지하며 오래전부터 각종 RPG(역할수행게임)와 리듬게임을 즐긴 게임 마니아다.

방송은 상당히 ‘매운 맛’이다. 격한 표현과 욕설이 난무한다. “저에게 코란이요? 아무것도 아니죠. 그런데 라면 받침대로 쓰면 머리가 깨져요” 등의 브레이크 없는 입담이 특징이다. 시청자들의 도네이션(기부) 리액션은 ‘이잉 앗살라말라이쿰.’ 한국으로 하면 ‘이잉 안녕하세요’다. 

■ 생각많은 둘째언니

장혜영 감독과 동생 장혜정 씨.
장혜영 감독(오른쪽)과 그의 동생 장혜정 씨.

생각많은 둘째언니는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장혜영 감독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어른이 되면'은 13살이 되던 해 발달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장애인 수용시설에 보내져 가족과 18년간 떨어져 살았던 막내 혜정과 둘째언니 혜영의 동거를 담았다.

생각많은 둘째언니이자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장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여행, 노래 등 콘텐츠는 지극히 사적이다. 막내와의 사적인 이야기로 공적인 가치를 풀어내는 채널.

■ 노래하는 민이

지난 5월 올라온 한 노래 영상이 유튜브에서 25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뇌병변장애인 크리에이터 ‘노래하는 민이’가 부른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해당 채널의 주요 콘텐츠는 물론 노래다. 발음이나 발성면에선 비장애인에 비해 미숙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감성만은 프로급이다.  

최근 ‘노래하는 민이’는 먹방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씹는 소리를 전달하는 ASMR의 기본을 충실히 따른다. 

■브래드박

유튜브 채널 브래드박 운영자인 박준현 씨는 국내 대한민국 시각장애인 중 최초로 1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시각장애 1급으로 빛과 어둠을 어렴풋하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고.

주요 콘텐츠는 BB탄총으로 알려진 ’에어 소프트건‘ 리뷰다. 그가 초등학교 때부터 총기류를 좋아한 소문난 ’밀리터리 덕후‘기 때문에 가능한 콘텐츠다. 종종 전투식량 등 먹방을 진행한다.

박 씨는 유튜브를 3년째 운영중이다. 마음가짐은 진지하다. 박 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 한 사람의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유튜버로서 여러분과 영상으로 만나 뵙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정체성을 돈을 버는데 이용한다‘는 악플에 “장애인에게 선망이 되고 있지 그들로부터 능멸한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받아친다.

박 씨는 유튜브를 주제로 여러 복지기관과 단체에 강연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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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헌 2019-06-25 11:07:10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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