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첩] 9월, 세계지식포럼이 시작되면
[홍보수첩] 9월, 세계지식포럼이 시작되면
  • 세지포
  • 승인 2019.07.0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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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잊고 있었는데 9월이 다가오나 보다. 슬슬 출입기자에게서 전화가 온다. 작년에 몇 명 참석했는데 올해도 같은 수준이냐고, 좋은 행사니까 더 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세계지식포럼 얘기다.

부탁, 분명 부탁이라고 했다.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경제를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무나 참석할 수 없는 그 자리에 우리를 기자가 초청해준다. 대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석신청을 하고 있단다. 이 화려한, 또 가치 있는 행사에 기업체 홍보담당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아니 당장 예산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눈이 빠질 지경이다. 좋은 행사답게 참가비가 약간 있다. 인당 360만원. 그 정도 연사를 초청하려면 이정도 대가는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단 것이다. 아무리 회사 돈이지만 인당 360만원이면 최고 경영자한테까지 보고해야 한다. 올해는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동료들을 집으로 보내는 일까지 감수했다. 세계지식포럼 참가비는 결국 교육비 예산으로 쓸 수밖에 없다. 교육비 수 천 만원을 한 부서가 쓸 수는 없는 처지다. 어떻게든 추가예산을 받아야 한다.

속도 모르고 다른 부서 동료들은 부러워한다. 아니 비아냥거린다. 시간외 근무수당도 못 받는 상황에서 수 백 만원을 교육비로 쓴다고…

해마다 9월이면 두렵다. 차라리 내 돈으로 참석하고 싶다. 몇 번을 결재를 들어 가야하고, 또 몇 번을 기자한테 독촉 받아야 한다. 절대 후퇴는 없다. 무조건 작년 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참석시켜야한다. 즉 더 많은 예산을 받아내야 한다. 임원한테 죽거나 기자한테 죽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 홍보수첩은 홍보인들이 게시한 글을 모은 코너이며, 톱데일리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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