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펜 살까 음악CD살까"… 유교전 100% 활용법
"세이펜 살까 음악CD살까"… 유교전 100% 활용법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07.11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교전 백미는 상담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봐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 열렸다. (사진=이서영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 열렸다. 사진=이서영 기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베트남에서 왔어요.” 4살 된 여아를 둔 정민규(36‧가명)씨가 말했다. 

제 43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하 유교전)이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 개막했다. 코엑스 1층 전관을 빌려 진행되는 유교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 아동 전문 전시로 꼽힌다. 올해엔 930부스가 부모들을 맞이한다. 

개막 첫 날인데도 사람이 붐벼 통로를 제대로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다. 한쪽에선 유아의류  할인행사, 반대편에선 동화책 떨이판매가 진행 중이다. 줄이 점점 길어지자 유모차를 끌고 온 아이 엄마의 마음이 바빠진다.  

한 부스 앞, 줄이 유난히 길다.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육아 잇템‘으로 떠오른 ’세이펜(Say Pen)’ 때문이다. 세이펜에 동화책 음원을 넣고 듣기 원하는 부분을 누르면 원어민의 영어발음이 흘러나온다. 유용한 육아도구지만 비싼 가격이 흠이다. 세이펜은 전용 도서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싼 게 20만원 초반대다. 용량이 클수록 가격이 비싸다. “세이펜 살까, 그냥 CD살까.” 계산대 앞에 선 두 엄마의 대화에 번민이 묻어난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의 부스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의 한 도서 부스.  (사진=이서영 기자)

“그냥 왔어요.” 가족과 함께 유교전에 왔다는 손지민(35‧가명)씨는 빈손이었다. “매년 와요. 뭐가 있나 둘러보러. 딱히 사려고 온 건 아니에요.” 손 씨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 있는 표정으로 최근 유아용품 트렌드를 살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익숙한 ‘요즘 엄마’들은 유교전에서 괜찮은 제품을 훑어보고 집에 가서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하곤 한다.

유교전의 백미는 상담이다. “맘카페에서 공유해서 정보를 얻긴 하는데, 그래도 전문가한테도 물어보고 싶으니까요” 김민지(29‧가명)씨가 유교전에 오는 이유다. 인터넷으로 어느 정도 기초 정보를 학습한 뒤 유교전에 들려 직접 회사 관계자에게 ‘어떤 아이에게 적합한지’,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발품을 기꺼이 감수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주머니 사정을 탓하는 탄식이 들린다. “한 번에 결제하기엔 너무 비싸요.” 베트남에서 온 정 씨가 한 업체의 영어교육세트를 보며 말한다. 한 세트가 600만원이다. 현장 구매 할인 혜택이 있다지만 덮어놓고 결제하긴 부담스런 액수다. 정 씨는 “기술이 신기하긴 했다”면서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책이랑 먹을 거만 샀어요.” 홍정연(34)씨는 말했다. 유교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건 음식 등 생활용품과 책이다. 딴 제품이야 없으면 아쉬운 정도라지만 이 두 가지는 없어선 안 될 아이의 몸과 마음의 양식이다. 양식은 자고로 저렴할 때 창고에 쟁여놓는 법 아니겠는가. 오는 14일까지.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