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스타', 넥슨 불참ㆍ아세안 회의ㆍ게임질병코드까지 '3중고'
'2019 지스타', 넥슨 불참ㆍ아세안 회의ㆍ게임질병코드까지 '3중고'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9.08.1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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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공간, 매년 늘어나는 관람객 수… 혼잡 예상
지스타 터줏대감 ‘넥슨’ 불참… 고민 깊어지는 조직위
게임질병코드 논란, 지스타에 불똥 튈까
개최 100일여를 앞둔 '2019 지스타'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2018 지스타' 행사장 전경. 사진=톱데일리 DB
개최 100일여를 앞둔 '2019 지스타'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2018 지스타' 행사장 전경. 사진=톱데일리 DB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시름에 잠겼다.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로 행사장 공간도 협소해진데다가 매년 수백부스를 책임지던 넥슨도 불참을 선언했다. 게임질병코드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 지스타’ 개최까지 약 100일을 앞둔 시점, 우려점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 좁아진 공간, 매년 늘어나는 관람객 수… 혼잡 예상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9 지스타’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의 B2B, B2C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6월 19일 지스타 2019 B2C 관이 조기 신청 당일 완판 되며 행사 규모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스타 2018’은 BTC관 1758부스, BTB관 1208부스 등 총 2966부스 규모로 꾸려졌다.

행사 규모는 동일하지만 공간은 더 협소해질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데 2주 뒤인 25일과 2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세안 회의 개최를 위해 컨벤션홀을 개조하는 작업 때문에 이번 지스타에선 컨벤션 홀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스타 관람객 수는 매년 증가추세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스타를 방문한 총 관람객 수는 23만명 가량으로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방문자인 22만5683명보다 약 4.1%가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이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스타 2019는 역대급 혼잡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년 지스타에서 개선점으로 지적되는 '장애인 교통권'이 '2019 지스타'에선 더 위태로워졌다. 지난 ‘지스타 2018’ 행사에선 주말 B2C관의 경우 비장애인도 행사장 진입자체가 어려운 인산인해의 양상을 띄었다.

■지스타 터줏대감 ‘넥슨’ 불참… 고민 깊어지는 조직위

'2018 지스타' 넥슨 부스. 300부스 규모로 14종에 달하는 신작 게임을 소개했다. 사진=톱데일리 DB
'2018 지스타' 넥슨 부스. 300부스 규모로 14종에 달하는 신작 게임을 소개했다. 사진=톱데일리 DB

지스타 터줏대감 ‘넥슨’이 이번 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도 악재다. 넥슨은 지난 2005년 1회 대회 때부터 빠지지 않고 지스타에 참가해왔다. 

최근 라이엇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불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넥슨 공백은 더 뼈아프다. 넥슨은 넷마블과 함께 사실상 지스타 B2C관의 메인시연부스 역할을 맡아왔다. 엔씨,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게임사들도 수년째 지스타 B2C관에 출품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약 300여 부스 규모의 게임 시연장소가 사라진다는 건 행사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작년 지스타에서 ▲MMORPG '바람의 나: 연' ▲액션 아케이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MMORPG '테일즈위버 M'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MMORPG '트라하'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퍼즐 어드벤처 '네 개의 탑' ▲액션게임 '런닝맨 히어로즈'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 ▲MMORPG ‘스피릿위시’ ▲2D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총 14종의 신작게임을 출품하고 시연장소를 마련했다.  

타 참가사와 비교해보면 넥슨 부스의 참신성은 두드러진다. 작년 메인후원사였던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배틀그라운드’를 메인 타이틀로 들고 나왔다. 이미 시장에 공개된 게임들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이런 부스 운영 방식은 신작 공개보다는 기대감이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조직위는 기존 참가 대기 중이었던 업체들로 넥슨의 공백을 메운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게임업계관계자는 “부스 채우는 덴 문제가 없다지만 넥슨이 빠지면 아무래도 타이틀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게임질병코드 논란, 지스타에 불똥 튈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촉발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 국내 도입 논란도 지스타 흥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국내 중견게임회사 관계자는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 분위기가 악화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지스타에 출품하기 위해선 테스트 빌드 개발 등 1년 가량을 준비해야 한다. 비용적인 면을 고려해도 쉽지 않은 결정인데 ‘지스타에 나가볼까’ 하던 게임사들도 질병코드 등 마케팅 적으로 부정적 이슈를 감안해서 참가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질병코드 논란으로 인해 고위급 정부인사의 지스타 참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물 인사’가 참석하면 행사의 격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게임이 정치권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며 주요 관계자들의 운신의 폭에 제한이 생겼다는 얘기다.

앞서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임기 중 ‘2018 지스타’와 ‘2017 지스타’에 연속 불참을 선언하며 게임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게임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문 대통령의 지스타 방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 중 지스타를 방문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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