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부동산‧다방‧직방, “허위매물은 기밀사항”
네이버부동산‧다방‧직방, “허위매물은 기밀사항”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09.0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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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물 대비 허위매물 건수 공개한 곳 없어
KISO ‘분기별’, 다방 ‘신고감소율’, 직방 ‘퇴출율’ 공개
허위매물 근절 위해 대처 방법 다 달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참여 기업. 사진=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홈페이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참여 기업. 사진=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홈페이지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매물 정보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입법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부동산 중개 어플리케이션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200건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91건이 허위·과장 매물이었다. 톱데일리취재 과정에서 찾아본 매물 7곳 중 6곳이 허위매물이었다.

■ 공개된 허위매물 지표 ‘쓸모없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부동산‧다방‧직방에 올라온 매물 중 허위매물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 객관적인 지표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다.

허위매물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매물 대비 허위매물이 얼마나 많은가’로 판가름해야 하지만 톱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이에 대해 말해주는 업체는 어떤 곳도 없었다.

네이버 부동산, 부동산 114, 조이스랜드 등 주요 인터넷 부동산업체 2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서 허위매물건수를 분기별로 공개한다. 이 분기별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객관적인 판단자료가 되기 어렵다. 원룸은 방학기간인 1‧2월이나 7‧8월에 가장 많은 수요와 공급이 오가기 때문에 허위매물도 덩달아 많아진다. 아파트 분양도 분양철이 존재해 대체로 여름은 비수기고 가을을 성수기라고 표현한다. 이런 추이는 오히려 소비자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KISO는 업체별 허위매물 건수는 공개하지 않고 전체 건수와 지역별 건수만 공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업체 선별에 이용할 수 있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방은 허위매물신고감소율을 공개하고, 직방은 악성 중개사 퇴출율과 허위매물아웃프로젝트 후 해당지역 허위매물신고 감소율을 공개한다. 올라온 매물 대비 허위매물 비율이 아니며 신고 기준이기 때문에 눈속임하기 좋다. 악성 중개사 퇴출율 또한 똑같은 중개사가 얼마나 많은 허위매물을 올렸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객관적 판단이 힘든 상황이다.

직방과 다방 관계자는 “건수는 대외비다”며 “경쟁사에서도 공개하지 않고 기업비밀이다”고 했다.

■ 네이버부동산‧다방‧직방 중 허위매물규제 가장 잘하고 있는 곳은?

다만 이들 업체들은 허위매물을 줄이기 위해 나름의 조치는 취하고 있었다. 다방‧직방‧KISO는 허위매물신고가 들어오면 자체적으로 중개사에게 경고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른 조치를 취하는 곳은 다방이다. 다방은 허위매물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해당 매물이 수정 될 때까지 매물을 비공개 처리한다. KISO는 소비자가 허위매물 신고 후 중개사에게 확인 절차를 걸치고, 그 동안 '매물확인중'이라고 뜬다. 직방은 신고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하는 동안 해당 매물은 계속 어플 이용자에게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방과 직방은 허위매물 등록이 일정 횟수 이상이면 중개사를 강제 탈퇴 시킨다. 그러나 공인중개사가 사업자번호나 전화번호를 바꿔 재등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직방은 ‘본인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개사 뿐 아니라 중개 보조원까지 실명으로 받고, 개업자격증까지 받아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후에 재가입절차 때 확인 후 회원을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다방 관계자는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현재 다방은 실매물을 올린 사람에게 베네핏을 주고 있다”며 “실명인증은 하반기 쯤 도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KISO는 3번 경고 조치 후 다시 허위매물이 올라오는 업체들을 모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신고된 업체에 대해 2019년 7월에 조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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