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몰린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서경배 회장님 살려주세요"
폐업 몰린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서경배 회장님 살려주세요"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9.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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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매출 신장 집중… 폐업 위기 가맹점주
"가맹점주 목소리 외면말고 상생 협의 나서야"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가 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상생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현욱 기자)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가 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상생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인 점주들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에게 상생안을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박현욱 기자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온라인몰 대폭 할인,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등으로 인해 모든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폐해를 본사는 하루 빨리 시정해주길 바란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상생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혁구 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본사의 장밋빛 약속을 믿고 투자한 이니스프리 가맹점 다수가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매출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가맹점주의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시장의 무차별 할인경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의 고객 이탈이 늘고 있지만 회사는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 본사 제품을 덤핑 수준의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7일 본사 가격정책에 따라 가맹점이 정가 2만2000원에 팔던 '비자 시카밤'을 쿠팡에는 1만1650원에, 같은달 29일에는 정가 2만원의 '그린티 씨드에센스 로션'을 1만460원에 판매한 바 있다. 협의회는 온라인에 치중한 본사의 판매정책이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떨어 점주들의 매출 부진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을 시정하고 판촉행사 시 가맹점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니스프리 할인행사 시 가맹점주가 비용의 60%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점주들은 할인행사 전 점주들과 협의가 선행돼야 하며, 비용도 5:5로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협의회는 매출 및 수익 저하로 인한 폐점 시 최소한의 퇴로 보장을 요구했다. 

장명숙 협의회 회장은 "브랜드 가치를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시켰기에 저매출 점포들이 질서 있게 퇴장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며 "36개월 기준인 본부 인테리어공사 지원에 대한 위약금을 철폐하고 폐점 시 반품 기준을 완화해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전 위원장은 “문제의 원인은 가맹점을 외면하고 본부의 이익 증대에만 집중한 정책에서 나온다”며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에뛰드 가맹점주협의회, 방문판매 대리점협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상생안을 이니스프리 본사가 수용하지 않을 시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 앞에 불공정갑질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SNS 매체를 통한 공감여론 확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톱데일리는 이니스프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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