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수직계열화'와 '비상장'의 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수직계열화'와 '비상장'의 힘
  • 김성화
  • 승인 2019.09.10 12:0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회장 보유 지분가치 2조5070억 원…삼성그룹 홍라희 전 관장 이어 10위
재계 16위 그룹, 상장사는 '0'…사실상 이 회장 개인 그룹
공정위 고발, 구속 기간에도 계열사는 배당금 늘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톱데일리 DB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그룹 수직 계열화와 비상장의 힘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주식부호 10위 안에 들었다. 부영그룹 지분 구조 상 개별 기업들의 수익은 최종적으로 이 회장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1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2조5070억 원으로 삼성그룹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에 이어 10위다.

부영그룹 지배구조는 이 회장을 시작으로 부영, 부영주택과 그 이하 계열사로 이어지는 축이 있으며 여타 주요 기업에 대해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다.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 소유지분도에 따르면 우선 이 회장은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영은 부영주택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부영주택은 무주덕산유산리조트 74.95%를 비롯해 부영유통과 부영환경산업, 비와이월드, 오투리조트 지분 100%와 천원종합개발 99.55%, 더클래식CC 99.08%, 인천일보 49.87%를 보유 중이다.

부영그룹 지배구조.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부영그룹 지배구조.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또 이 회장은 남광건설산업과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 지분 100%와 동광주택산업 91.52%, 대화도시가스 95.0%, 부영대부파이낸스 87.5%, 한라일보사 49.0%, 광영토건 42.83%를 가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우리나라 재계 16위에 오른 대기업 집단이다. 하지만 이중 상장회사는 ‘0’이다. 그 규모를 감안한다면 굉장히 이례적인 체제다. 이는 곧 부영그룹 자체가 이 회장의 소유로 보이게 한다.

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이 기업공개를 하고 상장을 하는 건 자본유치가 가장 큰 이유인데 부영은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굳이 외부자금이 필요 없기에 상장할 이유도 없다”며 “지배구조 상 이중근 회장의 개인 기업·법인으로 볼 수 있기에 상장 여부는 사실상 이중근 회장 마음대로다”고 평했다.

이런 행태가 부영그룹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공시에 따르면 부영은 2017년 연결손익계산서 기준 252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358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당연히 부영의 거의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이 최대 수혜자다.

이는 여타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동광주택산업은 2016년 영업이익이 1440억 원에서 2017년 67억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배당금은 같은 기간 101억 2000만 원에서 335억 8000만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또 2017년 광영토건은 2016년 배당금 0원에서 2017년 2018년 102억3000만 원, 부영대부파이낸스도 2016년 4억5000만 원에서 2017년 22억 원으로 배당 규모를 늘렸다. 모두 이 회장이 최대주주다.

부영그룹 계열사들이 배당금을 늘린 기간이 2017년 공정위가 부영그룹 위장계열사를 적발해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후 지난해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회사에 4300억 원 규모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된 시점임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기업이란건 주주로 구성된 법인으로 주주 권익을 우선해야 하는 게 기본적인 성격”이라며 “부영은 지분 구조 상 이중근 회장 개인 회사로 볼 수 있기에 손실이 나도 배당을 할 수 있고, 이는 주주 구성이 다양한 상장사는 문제가 될 수 있어도 그 자체를 문제라고 지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부영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은 오로지 선택의 문제로 삼성도 삼성디스플레이, GS는 GS칼텍스 등이 부영 계열사들보다도 큰 기업이지만 상장을 아직 하지 않았다”며 “외부 시각과 정서가 다를 수 있지만 이중근 회장이 선택할 문제”라고 답했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찬옥 2019-09-12 08:40:47
그래서 무주리조트를 그렇게 운영하나? 눈앞에 보이는 이득만 챙기고 마인드는 완전 3류인데...
리조트까지 3류가 되버린듯...
그렇게 살면 3대가 죄받아요~
그리고 구속이 괜히 된게 아니지 명백한 혐의가 있는데..

싫다 2019-09-10 15:11:18
싫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