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항마 '웨이브' 출범... '콘텐츠'보다 '안정화' 주력
넷플릭스 대항마 '웨이브' 출범... '콘텐츠'보다 '안정화' 주력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09.1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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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푹 통합 新 OTT 플랫폼 '웨이브' 출시
글로벌 OTT에 맞서... 국내 OTT 시장 DAU 45% 차지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협업하는 OTT 플랫폼 ‘웨이브’가 출시를 앞두고 16일 출범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진휘 기자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협업하는 OTT 플랫폼 ‘웨이브’가 출시를 앞두고 16일 출범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가 오는 18일 출시된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본격적 경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승리를 거머쥘 콘텐츠 서비스 제작에 앞서 플랫폼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KBS·MBC·SBS 등 방송3사가 연합한 '콘텐츠웨이브'와 SK텔레콤이 합작으로 출범하는 OTT 플랫폼이다. 기존에 ‘푹(POOQ)’ 서비스를 운영하던 콘텐츠웨이브가 SK텔레콤의 ‘옥수수’ 서비스를 인수하고 SK텔레콤은 웨이브 지분 30%를 갖는 조건으로 합병이 됐다.

웨이브 출범에 앞서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넷플릭스와 애플, 디즈니의 시장 진출에서 보듯이 OTT 시장은 미디어의 격전지가 됐다”며 “웨이브가 정체돼 있던 미디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방송3사는 웨이브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예능, K팝 등 국산 콘텐츠로 승부를 건다. 이날 행사에서 콘텐츠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을 취해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이용한 온라인 독점 형태를 구축하겠다는 것.

웨이브는 출시기념 신규 콘텐츠로 먼저 해외 시리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워너브라더스·디즈니 등과 제휴해 ‘해외 시리즈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 퍼스트’ 등 드라마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웨이브가 제작에 참여하고 이달말 K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녹두전’도 소개했다. 이외 월정액에 영화 1000여편을 포함한다.

이날 행사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등 기존 플랫폼과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은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웨이브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불가피하지만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 이전에 플랫폼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사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위험해 방송사와 실시간 채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며 “시장성이 확보되면 웨이브 자체 오리지널 제작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웨이브는 기존 푹에서 제공하던 콘텐츠에 동시접속 기능과 영화 1000편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 등 콘텐츠 제공 계획을 밝혔다. 사진=웨이브
웨이브는 기존 푹에서 제공하던 콘텐츠에 동시접속 기능과 영화 1000편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 등 콘텐츠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웨이브

넷플릭스는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국내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가입자가 184만명으로 1년 동안 약 3배 성장했다. ‘킹덤’, ‘범인은 바로 너’ 등 국내용 콘텐츠가 호평을 받았고 이에 탄력을 받아 후속 작품이 제작중에 있다. 

올해말엔 애플,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OTT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11월 ‘애플TV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아이패드·애플TV 등 전세계 14억개 애플 기기를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디즈니는 같은달 ‘디즈니 플러스’를 내놓는다. 애니메이션과 마블 슈퍼히어로 등을 내세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이번 출시로 인해 국내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옥수수 월간실사용자수(MAU)는 시장 1위로 329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시장점유 4위 푹 85만명이 더해지면 웨이브는 월간사용자수(DAU) 400만명 이상으로 OTT 시장에서 약 45%를 차지하게 된다. 웨이브 다음으로 국산 OTT 서비스 시장은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KT의 ‘올레TV모바일’, CJ ENM의 ‘티빙’ 순으로 차지할 전망이다. 콘텐츠웨이브는 향후 2023년까지 웨이브 유료가입자를 500만명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웨이브는 기존 푹이 제공하던 방송3사와 종편 채널 위주 콘텐츠에 옥수수의 SK텔레콤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옥수수가 제공하던 tvN·OCN·Mnet 등 CJ ENM 계열 채널은 이용할 수 없다.

한편, 웨이브와 넷플릭스는 모두 3종 요금제로 적용된다. 웨이브는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1만3900원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 이용가능한 스탠다드·프리미엄요금제는 동시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2천원, 프리미엄 1만45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이상 요금제에서 동시접속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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