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8K TV는거짓말“…LG전자 '2016년' 복수?
"삼성전자 QLED 8K TV는거짓말“…LG전자 '2016년' 복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9.17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로 테스트 기준 “선명도 나타내는 CM, 12%에 불과”
QLED 명칭 지적 “QLED 아닌 LCD TV”…삼성전자 부랴부랴 맞대응 예고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가 1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LG전자 본사 건물에서 가진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에서 QD Sheet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화 기자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가 1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LG전자 본사 건물에서 가진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에서 QD Sheet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이달 초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를 공격했던 LG전자가 국내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한 마디로 삼성전자가 QLED 8K로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LG전자 본사 건물에서 가진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경쟁사 행보는 TV를 연구개발하는 엔지니어 관점에서 안타깝고 이해되지 않는다”며 “8K TV시장을 주도하고 싶다면 모델만 늘릴게 아니라 제대로된 8K를 구현한 TV를 내놔야지 그렇지 않다면 그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가 제기한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화면의 선명도를 의미하는 CM(Contrast Modulation)과 그 원인이 되는 패널의 명칭인 'QLED'다.

■“QLED 8K 선명도는 4K 수준”

먼저 CM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에서 정한 표쥰규격이다.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다.

CM 계산법. 사진=김성화 기자
CM 계산법. 사진=김성화 기자

CM을 측정하는 방법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의 픽셀에 한줄은 흰색, 한줄은 검은색을 표현함으로써 얼마나 명확하게 보이느냐로 측정한다. ICDM은 전체 흰색 라인 밝기에서 검은색 라인 밝기를 뺀 후 흰색 라인의 밝기와 검은색 라인의 밝기를 더한 값으로 나눈다((Lw-Lk)/(Lw+Lk)). 이 값이 50%를 상회해야 8K라고 인정한다.

LG전자는 “인증업체인 Intertek 테스트 결과 삼성전자 2019 QLED 8K TV는 CM값이 12%에 불과하다”며 “텍스트를 통한 CM값 실제 측정 결과는 픽셀 한줄씩(1x1) 흰색과 검은색 라인을 넣어 테스트 했을 시 12%, 2x2는 50%정도 나왔고 그래서 7680의 절반 수준인 3894, 4K 정도의 화질선명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미지를 통한 테스트 값은 6K정도다.

이날 LG전자가 같은 크기의 텍스트를 화면에 쏜 후 전자현미경으로 측정한 테스트 영상을 보면 QLED 8K는 LG전자의 LCD 나노셀 TV 대비 글자 주변으로 뚜렷한 흐릿함이 느껴졌다. 또 이미지에서도 색감의 차이가 느껴졌다.

또 블랙을 표현한 화면에서는 TV 양쪽 끝에서 얼룩이 보이기도 했다.

이날 LG전자가 테스트를 위해 비교한 영상 시연 도중 QLED 8K TV 양 끝에서는 얼룩 무늬가 발생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이날 LG전자가 테스트를 위해 비교한 영상 시연 도중 QLED 8K TV 양 끝에서는 얼룩 무늬가 발생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백선필 LG전자 TV상품전략팀 팀장은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높고 낮은 밝기 간의 비율인 명암비와 선명도는 구분해야 하며 명암비는 해상도와 관계 있는 게 아니다”며 “해상도와 픽셀도 다른 것으로, 물리적 픽셀수가 아닌 사람이 구분할 수 있을만큼 선명한가를 감안한 소비자 중심적 지표로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QLED 8K는 QLED가 아닌 QD-LCD TV다”

LG전자는 이날 "삼성전자의 QLED TV는 진정한 의미의 QLED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LCD TV와 OLED TV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백라이트의 유무다. LCD는 빛을 내기 위한 백라이트가 존재하고 OLED는 유기화합물이 전기에너지를 받아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이로 인한 가장 큰 차이점은 ‘블랙’의 표현력이다. LCD는 블랙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가려야 하고 그렇기에 어느정도 세어나오는 빛을 막을 수 없다. 반면 OLED는 유기화합물을 꺼버리면 그대로 블랙이 표현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QLED 8K는 백라이트가 존재한다. 백라이트 앞에 ‘Prism+DBEF Core’ 필름과 ‘POP Sheet’, ‘QD Sheet’, ‘Diffuse plate’가 있고 이를 통해 색을 표현한다. 그러다 보니 TV 패널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반면 OLED는 유기화합물만 있으면 색을 재현할 수 있기에 패널이 그만큼 얇아진다.

LG전자는 “현재 QLED 8K TV는 LCD 패널과 백라이트 유닛 사이에 퀸텀닷 필름을 추가해 색재현율을 높인 제품으로 업계에서는 ‘QD-LCD(퀸텀닷 LCD) TV’로 부르고 있다”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양자점발광다이오드가 실현되면 이 또한 OLED처럼 백라이트가 사라진다.

QLED 기술 비교도. 사진=김성화 기자

■ Again '2016'? “RGBW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

이날 LG전자의 주장은 조금은 과장된 면이 있다. LG전자가 밝혔듯 가로 줄무늬 CM테스트는 확연히 낮은 결과가 나왔지만 세로 줄무늬 테스트는 90%로 높은 수치가 나왔고 시야각에 따른 차이도 정면에서 45도 이상 벗어나야 눈에 띄는 정도였다.

또 양단에 생기는 얼룩도 직접 밝혔든 ‘특정 궤도’에서만 발생했으며 블랙이 아닌 화면에서는 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날 LG전자가 제기한 문제점들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QLED 8K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으로 지난해 모델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여겨진다.

백 팀장은 “특정한 방향에서 CM 수치를 만족 못하기 때문에 가로 쪽에서 뭔가 보강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람이 여러 명 함께 TV를 시청하면 시야각 차이가 발생하기에 가로 해상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전무는 “LCD 패널 특성상 측면 시야각이 좋지 않고 꾸준히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나온 QLED 8K TV 측면 시야각은 좋아졌지만 사이드 이펙트로 CM값이 줄어든 거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올레드 TV 패널(사진 속 ①번)은 유기화합물을 통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패널이 럅지만 QLED TV 패널(사진 속 ②번)은 백라이트와 함께 여러 겹의 필름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더 두껍다. 사진=김성화 기자
올레드 TV 패널(사진 속 ①번)은 유기화합물을 통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패널이 럅지만 QLED TV 패널(사진 속 ②번)은 백라이트와 함께 여러 겹의 필름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더 두껍다. 사진=김성화 기자

IFA 2019에서 문제제기 시 조용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급하게 ‘8K 화질 설명회’를 연다. 이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제기한 'RGBW' 논란을 떠오르게 한다. RGBW 방식은 하나의 픽셀에 적색(R)과 녹색(G), 청색(B) 등 3개의 부분화소에 흰색(W)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흰색은 별도의 색상을 구현하지 않고 밝기만 개선하기에 픽셀로 볼 수 없고 이로인해 당시 출시된 RGBW 4K TV는 4K가 아니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팀장은 “당시 RGBW TV의 Cm값은 60%로 기준치를 상회했기에 이번 QLED TV와는 다르다”며 “밝기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선명도와 트레이드 오프된 것으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이냐 중 선택한 문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날 밝힌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내용을 바탕으로 허위광고나 과장광고로 제소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