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청약경쟁률‧가점, 기승전‘분양가상한제’?
높아진 청약경쟁률‧가점, 기승전‘분양가상한제’?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09.19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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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203대 1, 공급은 89세대 뿐
4월 분양한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송파 롯데캐슬’보다 높아
청약가점은 분양가에 달려...9억 원이하면 청약가점 오른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 캐슬 근처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송파 시그니처 롯데 캐슬 근처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최근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 상승이 ‘분양가상한제’ 탓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에 대한 해석이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19년 서울에 있었던 분양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다. 평균 경쟁률 203.75대 1이었다. 분양가상한제 개정안 발표 이후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평균 75.43대 1, 54.9대 1, 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청약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분양조건을 살펴보면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경쟁률이 올랐다는 분석은 매우 단편적인 이야기이다. 이수 푸르지오는 공급된 주택수가 89세대다. 청약통장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공급 수가 적으면 경쟁률은 상승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확률이 높은 강남 4구는 더욱 분양가상한제에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지난 4월 송파에서 분양한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16대 1로 송파 롯데캐슬 43.5대 1보다 더 높은 수치다. 심지어 일반 공급 가구도 송파 롯데캐슬이 36가구 더 적었다.

일반적으로 청약경쟁률만 높으면 청약가점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청약가점 높낮이는 분양가에서 판가름된다.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하면 HUG의 분양가규제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분양가가 10억 원 이상이면 수요자가 대출금 없이 분양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낮아진다.

송파 롯데캐슬 평균 당첨자 가점은 61.5점, 최고가점은 79점이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 원대다. 이는 주변 인근 시세보다 평당 400만 원 정도 저렴하게 나왔다. 또한 HUG 분양가 규제에 맞춰 84㎡형도 모두 분양가가 9억원 대였다. 강남 4구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니 청약가점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이유를 ‘분양가상한제’ 하나로만 설명하긴 힘들어 보인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을 분양가상한제로 바로 연결시키는 건 무리한 해석이다”며 “주변시세나 환경과 실수요자를 통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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