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경영승계 논란]②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시나리오 왜 등장하나
[한화그룹 경영승계 논란]②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시나리오 왜 등장하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9.24 11:3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열사 수직화 구조 양분화된 지배구조 영향…삼형제 지주사 지분 10% 미만
에이치솔루션은 100% 확보…지주사와 합병 시 유리한 비율 도출 관건
한화시스템 상장은 에이치솔루션 가치상승&실탄 마련
한화그룹 오너일가 삼형제가 2000억 원 이상의 세 부담을 줄이면서 지주사인 ㈜한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은 100% 지분을 활용한 에이치솔루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화시스템 합병과 상장이 먼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한화그룹 오너일가 삼형제가 2000억 원 이상의 세 부담을 줄이면서 지주사인 ㈜한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은 100% 지분을 활용한 에이치솔루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화시스템 합병과 상장이 먼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한화그룹의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은 경영승계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메인은 지주사인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이다.

에이치솔루션은 ‘네트워크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정보처리기술에 관한 전문적 서비스’를 주 영업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이 280억 원으로 개별 기업으로는 핵심이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전체 지배구조를 놓고 본다면 에이치솔루션은 지주사에 이어 한화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14.5%의 지분과 함께 한화에너지와 드림플러스아시아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39.2%,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솔라파워와 한화솔라파워글로벌·한화종합화학글로벌·석문호수상태양광 100%와 한화토탈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에이치솔루션과 수직 계열화에 있는 기업 중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9587억 원, 영업이익 2205억 원이며 한화종합화학은 매출액 1조9002억 원, 영업이익 4771억 원, 한화토탈은 매출액 11조2102억 원, 영업이익 1조607억 원으로 그룹 내에서도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한화가 지주사이지만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한화케미칼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36.1%의 지분이 전부다. 양분화된 지배구조에서 지주사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은 이들을 한군데로 모으는 효과가 있다. 에이치솔루션 이하 계열사들이 비상장들인 만큼 개편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이는 곧 경영승계작업이기도 하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들 삼형제는 지주사 지분은 이달 4일 공시 기준 각각 4.4%와 1.6%, 1.6%로 약 7.6%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가지고 있는 ㈜한화 22.65%의 지분은 24일 11시 기준 4329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이를 증여하면 2000억 원 이상의 세 부담이 든다. 이런 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에이치솔루션과 지주사의 합병인 것이다.

관건은 합병에서 에이치솔루션 가치를 얼마나 상승 시켜서 ㈜한화 지분을 삼형제에게 최대한 안겨줄 수 있느냐다. 지난 5월 공시 기준 에이치솔루션 자산은 6905억 원으로 ㈜한화 7조7782억 원의 1/10도 되지 않는다. 영업이익도 ㈜한화는 지난해 기준 2998억 원을 기록해 에이치솔루션의 10배가 넘는다.

여기에 활용될 수 있는 게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이란 것이다. 한화그룹은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舊한화S&C를 신설법인인 에이치솔루션이 존속법인 한화S&C를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한 후 한화시스템과 합병했다. 이로써 삼형제가 들고 있던 한화S&C 지분가치가 올랐다. 이어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면 에이치솔루션 가치도 오르는 동시에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하면 실탄도 마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총수일가 지배력이 높은 비상장사의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은 늘 이용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화는 “외부에서 제기하는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관련 이는 검토하거나 고려한 바 없는 사안”이라며 “한화S&C는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해 온 회사가 아닐뿐더러, 합병과 지분매각을 통해 내부거래 많은 회사에 대한 총수일가 지분을 축소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앞장선 사례이지 편법적 경영권승계 사례라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쁜사람 2019-09-25 20:26:10
회사에서 돈받고 쓴사같네요 나뿐기자

광고기사 2019-09-24 13:04:10
회사 광고기사네 ... 회사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소액주주 이익에도 위배되지 않도록 해라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기업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