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총수, 김상열 회장 아닌 김대헌 부사장?
호반건설 총수, 김상열 회장 아닌 김대헌 부사장?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9.3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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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①재계 44위 호반건설, 알고 보니 ‘젊은’ 그룹?
김 부사장, 호반건설 지분 54.73% 보유…동일인 김상열 회장보다 많아
김윤혜 실장 호반베르디움, 김민성 전무 호반산업 등 삼남매가 실질적 그룹 지배
김 부사장 15살, 김 실장 20살, 김 전무 19살 그룹 경영 이름 올려…이른 경영승계작업의 결과물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호반건설그룹은 최근 호남을 거점으로 한 건설업 사업을 서울에까지 진출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또 앞서 2015년 금호산업, 2016년 동부건설, 2017년 SK증권,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며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지난 6월엔 서울신문 지분 19.40%를 인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서며 명실공히 전국구 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그룹 지배구조와 지분구조를 보면 1988년생, 올해로 31살의 젊은 부사장이 사실상 그룹 총수라는 점이다. 2017년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된 재계 44위 그룹의 수장을 어떻게 30대 초반의 젊은 부사장이 휘어잡게 됐을까?

호반건설 이름값에 비해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 이름은 건설업계를 제외하면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해 30살의 나이에 호반건설 부사장 자리에 오른 김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자산개발을 비롯해 스카이주택, 스카이리빙, 대전용산개발,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간지주격인 호반산업 지분도 11.4%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의 호반건설 지분은 그룹 동일인인 김상열 회장 10.51%와 부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10.84%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호반건설 사업을 혼자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호반건설의 젊은 경영인은 김 부사장만이 아니다. 호반스카이밸리(45.0%)와 배곧랜드마크피에프브이(25.0%), 광주방송(13.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호반베르디움의 최대주주는 30.97%를 보유한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 실장이다. 김 실장은 올해로 28살이다.

또 티에스주택과 티에스개발,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 티에스건설, 호반써밋 등 지분 100%를 보유한 호반산업 최대주주는 올해로 25살의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다. 김 전무는 호반베르디움 지분도 20.65% 보유하고 있다.

즉 재계 44위의 그룹을 이들 세 사람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쉽게 유추할 수 있듯 이들 세 사람은 그룹 동일인인 김 회장 자제들이다. 2017년 자산 규모가 5조 원을 넘으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호반건설그룹 김상열 회장은 김대헌 부사장에게 실질적인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겼다.

또 호반베르디움과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둘째인 김윤혜 실장과 김민성 전무가 각각의 사업을 꾸려갈 기반도 마련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덧붙이면 이들이 처음 등장한 시기다. 김 부사장은 15살이던 2003년, ㈜호반의 전신인 비오토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호반은 지난해 호반건설에 흡수합병됐다.

여기에 김 실장 또한 20살이던 2011년, 호반베르디움의 전신인 호반프라퍼티가 호반베르디움과 태성관광개발, 베르디움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막내 김 전무는 호반산업의 전신인 호반에티스에서 지분 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창업주가 아니고서는 어려운 지분 구조다.

반면 김 회장과 우 이사장은 호반건설을 제외하고는 호반스카이밸리에만 각각 5.50%와 4.50%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즉 올해로 58세에 불과한 김 회장은 세 남매에 대한 승계작업을 2003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살펴보면 비록 호반건설그룹이 제작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지만 경영승계작업 행보는 여느 대기업집단 못지 않은 과정을 거쳐 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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