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사는 동안 ‘지방’이 무너졌다
‘서울’이 사는 동안 ‘지방’이 무너졌다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10.0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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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서울 집값 6.52% 증가, 지방은 9.01% 하락
경남 올해 8만3000호 준공 ‘심각’…거제 34.64%↓ '지방산업 침체'
2012~2013년 ‘하우스푸어’ 이슈 작용…“부동산 정책도 스토리 있어야”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지역부동산시장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이서영기자.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지역부동산시장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이서영기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수도권과 그 외 지역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이유가 부동산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이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지역부동산시장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6.52% 상승하는 동안 지방 8개도는 9.01% 하락했다. 8개 도 중 전라남도를 제외하고 가격 상승 한 곳이 없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경상남도였다. 일단 경상남도는 공급 불량이 정점에 있다. 2016년 경남에 분양된 물량은 8만3000호에 달한다. 해당 물량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등 산업 침체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남의 광공업생산지수는 2014년 이후 하락세다. 특히 거제는 매매가격 하락률이 34.64%나 된다.

충청‧전라도는 경상도에 비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전라남도의 경우 광주광역시로 인해 집값이 상승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충청도는 세종시와 광공업생산지수이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보이는 산업환경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부동산 환경을 유지했다. 

지방과 수도권의 주택 가격 격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4.2%씩 계속 벌어졌다. 이런 격차 확대는 2006~2008년 사이에도 반복됐다.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줄었던 2012년과 2013년은 부동산 시장의 문제가 터진 해다. ‘하우스푸어’가 대두됐고 모두가 집 사느라 빚쟁이가 되는 상황이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부동산 시장은 과거가 반복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그대로 두면 부동산시장의 건전성과 체력이 약화된다”고 밝혔다.

이어 송 부장은 “과거에는 주택공급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을 했지만 이제 주택시장은 성숙단계에 돌입했고, 신도시개발은 제로섬이 되고 있다”며 “재생과 활력을 중점으로 중소 도시를 전문화해 의료도시, 벤처도시 등 스토리를 갖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정책의 시차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데이터도 결국 몇 개월 전 데이터일 수 밖에 없다”며 “시장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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