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디즈니도 잡아라'... 끝나지 않는 OTT 합종연횡
SKT, '디즈니도 잡아라'... 끝나지 않는 OTT 합종연횡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10.2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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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디즈니플러스 제휴에 적극적
국내 OTT 산업... "합종연횡 계속될 것"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와 한 배를 탄 SK텔레콤이 디즈니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디즈니의 신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다가오면서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OTT 확장을 위해 디즈니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디즈니의 신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다가오면서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SK텔레콤이 OTT 확장을 위해 디즈니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디즈니의 신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다가오면서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OTT 시장 협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함께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를 출시했다. 웨이브에 디즈니 OTT를 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SK텔레콤의 구상이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디즈니와의 협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박 사장은 5G플러스 전략위원회에서 ”디즈니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중”이라 말했고, 최근엔 애널리스트를 초청한 간담회에서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제휴를 위해 디즈니 측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도 디즈니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협업 여부는 내부적으로 확인할 순 없는 사항이지만 글로벌 파트너를 가지면 앞으로 OTT를 확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12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유럽·아시아 등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국내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자사의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영화 500편, TV 시리즈 7500여편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디즈니플러스의 월구독료는 8400원(6.99달러)으로 넷플릭스 기본 요금제 9500원보다 저렴하다. 또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를 함께 묶은 번들용 상품을 1만6000원(12.99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선 사례에 비춰봤을 때 SK텔레콤과 디즈니의 협업은 경쟁사로부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넷플릭스와 유일하게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었다. 타사는 물론 SO(종합방송) 사업자들도 이에 대해 '국내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SK텔레콤은 기존 옥수수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다 웨이브 통합으로 인해 이미 독보적인 OTT 시장 입지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점유율은 웨이브(푹·옥수수)가 44.7%, U+모바일TV가 24.5%, 올레TV모바일이 15.8%, 티빙이 7.8% 순이다.

SK텔레콤외 국내 다른 OTT 사업자들도 디즈니를 주시하고 있어 제휴 유치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JTBC와 OTT 연합을 구성한 CJ ENM 역시 디즈니와의 연계에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자사 IPTV에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추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T는 신규 OTT 서비스 '시리얼'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0일 출범이 연기되며 신규 콘텐츠 수급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 만료가 다가와 활로를 모색 중이다.

한편, OTT 업체간 합종연횡으로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규모는 지난해 30조7000억원(262억달러)에서 내년 39조6000억원(338억달러)로 2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OTT 시장규모는 지난해 5136억원에서 내년 7801억원으로 2년새 5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약한 건 사실”이라며 “글로벌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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