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SBS, 태영그룹 돈줄이 역할?
지상파 SBS, 태영그룹 돈줄이 역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0.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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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⑤ 건설사의 언론사 소유 대표주자 '태영건설'
SBS미디어홀딩스 지분 61.22% 보유…미디어홀딩스와 SBS도 대다수 계열사 지배
SBS와 높은 내부거래 비중, 콘텐츠 제작 비중 대비 낮은 수익 배분 지적
상표권 보유하지 못한 미디어홀딩스, 경영자문료로 수익 보충?
사진=SBS IR 홈페이지
사진=SBS IR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방송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SBS의 최대주주 태영그룹에게 SBS의 본 역할은 방송이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 기저에 깔린 이유는 ‘방송을 통한 수익창출’이 정확한 의미일 것이다.

건설사들의 미디어 공략이 유행처럼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3대 방송사인 SBS를 소유하고 있는 태영건설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SBS미디어홀딩스는 SBS 지분 36.92%를 가지고 있으며 SBS미디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61.22%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윤석민 회장이 27.1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태영건설의 서암학술장학재단(현 서암윤세영재단)도 7.5%를 손에 쥐고 있다.

SBS는 SBS미디어홀딩스를 지주사로 그 아래 SBS콘텐츠허브는 ‘인터넷 방송사업 및 디지털정보처리사업’, SBS플러스는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제작 및 공급업’, SBS아이앤엠은 ‘웹에이전시 서비스’, ㈜에스비에스디지털뉴스랩은 ‘인터넷정보제공업’, 에스비에스에이앤티는 ‘뉴스, 보도물 제작업’, 더스토리웍스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업’ 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은 SBS미디어홀딩스와 SBS가 대다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듯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SBS와 활발한 내부거래를 가져가고 있다.

SBS는 지난해 계열사와 1765억 원, 전체 매출의 20.2%를 내부거래를 통해 기록했다. SBS콘텐츠허브가 1149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SBS플러스가 413억 원, 콘텐츠연합플랫폼이 88억 원, SBS아이앤엠이 49억 원, SBS International이 24억 원, KCP 24억 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대로 SBS를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린 계열사를 보면 SBS에이앤티가 98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82.2%, SBS엠앤씨가 517억 원(59.8%), SBS플러스가 207억 원(9.5%), 더스토리웍스가 253억 원(91.6%), 스마트미디어렙이 68억 원(14.9%), SBS디지털뉴스랩이 23억 원(51.1%), SBS아이앤엠이 78억 원(35.6%) 정도를 SBS를 통해 기록했다.

이들 중 몇몇 계열사는 콘텐츠제작 능력이 없으며 제작 능력이 있어도 SBS가 사업의 중심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간 수익 배분은 문제로 여겨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지부에 따르면 2008년 기준 SBS 콘텐츠 판매 매출 1346억 원 중 SBS 몫은 424억 원으로 38% 수준이다. 당시 유통을 담당했던 계열사들이 62%를 가져간 것이다. 이 배분율은 2018년 기준 78%까지 올라갔고 그만큼 지난 배분율이 잘못 책정됐음을 의미한다.

SBS노조는 이런 성향에 대해 “콘텐츠 유통 수익 중 상당액이 SBS로 귀속되지 않고 태영건설이 직접 지배하는 SBS미디어홀딩스 타 계열사로 빠져나가 태영건설에 지속적인 배당수익을 보장하는 형태로 이어졌다”며 “처음부터 적정 배분율이 적용됐다면 SBS는 약 3788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었을 것이며 지금과 같은 위기에 허덕이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SBS미디어홀딩스의 매출 행태도 문제로 지적된다. SBS미디어홀딩스는 SBS 상표권을 보유하지 못해 상표권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이를 경영자문료 형태로 만회한다는 내용이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31억 원 중 내부거래로 12억 원을 올렸다. SBS노조는 “2015년 말 업무중복과 비효율을 이유로 SBS미디어홀딩스 잔존기능 대부분이 SBS로 이관된 후에도 경영자문료 상납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SBS가 계열사 경영자문을 대행해 왔으나 정작 자문료는 SBS미디어홀딩스가 상납받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구조는 결국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을 위한 것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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