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컴퍼니' 선언… '포스트 황창규'들 '뉴 KT'에 관심
KT, 'AI 컴퍼니' 선언… '포스트 황창규'들 '뉴 KT'에 관심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10.3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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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오성목·이동면 사장 등 유력 KT 차기 회장 후보 참석
AI에 4년간 3000억원 투자, 전문인력 육성 계획
KT가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AI 컴퍼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AI 관련 로봇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이진휘 기자
KT가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AI 컴퍼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AI 관련 로봇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KT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컴퍼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유력 차기 회장 후보들도 참여해 KT의 미래상에 관심을 보였다.

KT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AI는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KT가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AI에서 찾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의 3월 임기 만료 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KT 사장단들이 대거 참석했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부사장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가 행사에 참여했다.

30일 KT 행사에 참석한 사장단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4번째),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5번째),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6번째) 등이 참여했다. 사진=이진휘 기자
30일 KT 행사에 참석한 사장단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4번째),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5번째),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첫줄 왼쪽 6번째) 등이 참여했다. 사진=이진휘 기자

■ KT, 기가지니 필두로 AI 분야 확대

이날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전체적인 발표를 맡았다. 사진=이진휘 기자
이날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전체적인 발표를 맡았다. 사진=이진휘 기자

KT는 AI 분야에서 기가지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기가지니는 AI 스피커로 지난 2017년에 출시돼 2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처음에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에서 시작해 LTE 스피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후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현재 73개 건설사와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에도 공급되고 있다. 현재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4대 분야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기가지니를 글로벌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AI 호텔을 오는 11월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하고 아시아∙중동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 산업 분야에서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내용이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오는 2020년 선보일 계획이다.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 음성기반 고객인식, 고객불만 자동분류 등 기능으로 구성된다.

KT는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업무를 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에 따르면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로 연간 70억원 이상 비용이 절감됐다. 또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을 개발중이라 밝혔다.

KT는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앞서 KT는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 키트와 AI 코딩교육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AI 원천 기술 공개 시연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잡음으로부터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이진휘 기자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잡음으로부터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이진휘 기자

이날 KT는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영상∙행동 ▲분석∙판단 ▲예측∙추론 지능이다. 이 원천기술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감성∙언어’ 영역에서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잡음으로부터 깨끗하게 분리하는 기술이다.

또 한 문장을 녹음하는 것으로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도 시연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영어 문장을 읽으면 이를 AI가 음색은 유지시키면서 발음을 변화시킨다. 음성 동기화 시간은 1분이 소요되며 어린이 영어 동화 읽기 등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이 시연됐다. 웹카메라를 통해 전달 받은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 기술과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 기술이 결합된 3D 아바타(나바타)가 선보였다.

데이터 속 필요한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 ‘분석∙판단’ 영역으로 선보였다. 웹페이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단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방식이다. 또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복구하는 기술 ‘닥터로렌’도 소개됐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가트윈’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가학습으로 실제와 같은 트윈 모델을 생성해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도로 교통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최근 경찰청과 함께 서울시 교통신호체계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단지 AI 기술만 보유한 것이 아닌 사업 모델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AI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8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을 예상하며 KT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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