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금융… '오픈뱅킹'에서 만나다
통신과 금융… '오픈뱅킹'에서 만나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11.06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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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알뜰폰 '리브엠' 출시… 100만 목표
SKT, 합작사 핀크와 ‘오픈뱅킹 프로젝트’ 추진
지난 28일 KB국민은행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글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엠 론칭 행사를 열었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다. 사진=KB국민은행
지난 28일 KB국민은행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글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엠 론칭 행사를 열었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다. 사진=KB국민은행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최근 통신업계와 금융권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오픈뱅킹 시대 개막으로 두 업계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플랫폼 시범 서비스가 실시됐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공유해 하나의 앱 안에서 여러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뱅킹 시장이 문을 열면서 통신과 금융, 두 거대 자본 시장간 업무협약(MOU)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뱅킹은 기존 금융산업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향후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마련하며 크게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하루 이용건이 이미 200만건을 넘어 지난해 하반기보다 34.8% 늘었다.

통신사들의 행보가 거세다. 오픈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금융권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중 SK텔레콤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과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핀테크 기업 ‘핀크’를 합작 설립했다. 이를 통해 ‘2020 오픈뱅킹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망과 통신망을 결합해 해외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와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엔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과도 각각 협약하고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판로를 구축했다.

KT는 케이뱅크 잡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대주주 전환을 시도했지만 자본금 확충 과정에서 KT가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금융위원회가 적격성 심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외 KT는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해 KEB하나은행과 제로페이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며 금융권 선점을 위한 우회로를 찾고 있다.

오픈뱅킹 . 사진=금융위원회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 프로세스. 사진=금융위원회

반대로 금융권에서 통신시장으로 진출한 사례도 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금융권 최초로 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리브엠(Liiv M)’을 출시했다. 5G 최저가 서비스 제공을 무기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다. 12% 수준인 알뜰폰 시장을 넘어 이동통신 고객까지 타깃으로 삼았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으로 두고 지난 4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리브엠 론칭 행사에서 “금융혁신에 대해 고객의 기대가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알뜰폰 고객보다 이동통신 고객을 데려올 전략”이라고 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1일 통신 분야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 SK텔링크와 제휴를 맞고 금융상품 사용 실적에 따라 알뜰폰 요금제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도 알뜰폰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보생명은 SK텔링크와 협약하고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계 종사자들 대상의 알뜰폰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통신업계와 금융업계간 협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금융서비스의 고객편의성이 증진돼 금융권 시장이 활성화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대형 사업자들간 협력으로 시장이 치우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통신업계의 활발한 사업 진출로 인해 은행의 고객 독점력이 약화될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통신 및 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은행의 고객 독점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참여 사업자에 대한 감독과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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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2019-11-06 22:55:16
기자님!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글 열심히 써주셔서 감사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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