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수혜 볼 애경그룹 계열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수혜 볼 애경그룹 계열사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1.1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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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편취 사각지대]① 올해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 포함, 사익편취 규제 대상
그룹 최대 계열사 제주항공, 지주사 지분 56.94% 사각지대 지목
제이에이에스 207억 원, 에이케이아이에스 35억 원, 에이케이에스앤디 36억 원 등 제주항공 상대로 수익
부동산 업체 '에이케이에스앤디' 경영수수료로 388억 원도 사각지대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뉴스핌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뉴스핌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아시아나항공을 노리는 애경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일감몰아주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제주항공 사례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애경그룹은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로 포함됐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애경그룹 자산은 5조1650억 원이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자 지분이 높은 애드미션, 에이텍, 비컨로지스틱스, 애경개발, 애경피앤티 등 12개 계열사가 올해부터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다.

여기에는 애경그룹 최대 규모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제외돼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총 자산의 19.8%를 차지하며 매출액의 27.7%, 영업이익의 29.2%를 차지한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56.94% 지분의 AK홀딩스로 총수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일감몰아주기 사각지대에 존재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17억 원의 내부거래 일감을 계열사들에게 줬고 수혜기업들은 애경그룹 아시아나 인수 성공 시 내부거래를 행할 가능성이 크다. 애경그룹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규모는 3210억 원으로 제주항공이 비중이 적지 않다. 아시아나항공 매출은 올해 상반기만 봐도 제주항공 지난해 매출의 2.3배가 넘는다. 그만큼 수혜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도 늘어날 여지가 크다.

제주항공은 특히 ㈜제이에이에스에 207억 원의 일감을 줬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에이에스 매출액 230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이에이에스는 제주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항공기 지상조합, 공항관리 대행업, 공항경비 용역업 및 인력 공급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에이에스는 그 사업 목적에 따라 애경그룹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성공한다면 아시아나항공과의 사업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또 에이케이아이에스㈜도 제주항공으로부터 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컴퓨터 시스템통합 자문, 구축 및 관리업’을 하는 SI업종 계열사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이 50.3%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2017년 기준 매출액 425억 원 중 389억 원을 내부거래로 기록한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지원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모두락도 제주항공과 13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가져갔다. 모두락 또한 제주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4억 원이다.

이 세 계열사는 애경그룹내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

‘부동산의 개발 및 투자와 부동산의 임대 및 매매’를 주된 사업 목적으로 하는 에이케이에스앤디도 제주항공과의 내부거래로 37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에이케이에스앤디는 계열사로 지주사가 75.74%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올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603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케이아이에스㈜, 수원애경역사㈜, 평택역사㈜ 등 계열사를 상대로 부동산 업체인 에이케이에스앤디가 ‘경영수수료’ 명목으로 388억 원을 기록했다. 또 이들 회사에 ㈜마포애경타운까지 포함해 상품매출 116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모두 수의계약이다. 에이케이에스앤디는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내부거래를 행한 애경그룹 내 또 다른 일감몰아주기 사각지대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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