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가 낮춰 일본 맥주 들인 세븐일레븐, '5캔에 만원 등장'
납품가 낮춰 일본 맥주 들인 세븐일레븐, '5캔에 만원 등장'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11.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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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맥주 납품가 30% 인하 제안 수용
일본 맥주 할인 국민 정서에 반해 VS 재고 소진까지만 
일본 맥주 균일가 2000원, 점주 "바쁘다" 대답 피해
재고 소진시까지만 일본 맥주를 균일가에 내놓는 다는 A 매장. 사진=박현욱 기자
일본불매 운동 이후 사라졌던 일본맥주 '4캔에 만원' 할인이 다시 등장했다. 사진은 재고 소진 시까지만 일본 맥주를 2000원 균일가, 즉 '5캔에 만원'에 판매한다는 한 세븐일레븐 매장. 사진=박현욱 기자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세븐일레븐이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맥주 납품가 인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가맹점주들 사이의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불매 운동의 국민 정서상 할인가에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과 재고 소진시까지만 할인가에 내놓겠다는 입장으로 양분됐다. 재고 소진을 위해 일본산 맥주를 균일가에 판매하는 매장도 생겨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편의점 업계에 이달부터 일본 맥주 25종에 대해 공급가를 평균 30% 인하해서 제공하기로 제안했다. 해당 제안을 수락한 편의점은 현재까지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다.

세븐일레븐은 재고 처리를 통해 가맹점주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안을 수락했다는 입장이다. 불매 운동으로 인해 쌓인 재고를 할인가에 내놔 소진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본사차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맥주 재고는 반품이 안돼서 본사가 어려움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공급가 인하 요청을 수용했다"며 "자체 할인 판매할 수 있는 재고의 여지도 높이고 혹여나 폐기 처리할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점주들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납품단가를 낮추더라도 일본 맥주 제품이 할인에 들어간다면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주들은 '재고 처리를 위해서라도 할인해야 한다'와 '정서에 맞지 않아 할인하지 않겠다'로 나뉘었다.

서울 광진구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본사에서 납품가를 낮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할인행사 대상으로 일본맥주로 할 일은 없다"고 했다. 또 "요즘 상황에 일본 맥주를 할인한다고 해도 사가는 손님이 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맥주를 할인가에 내놓는 매장도 있었다. 해당 매장에선 아사히, 삿포로, 필스너우르켈 등 500ml 캔맥주 제품이 2000원 균일가에 판매되고 있다. 타매장에서 아사히와 삿포로가 3900원, 필스너우르켈은 42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저렴하다. 할인가에 내놓은 일본 맥주는 재고 소진 시까지만 해당 가격에 판매한다고 적혔다. 판매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해당점포 점주는 “바쁘다”며 답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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