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지역부동산]➁ 서울에 비벼야만 살아남는 경인지역
[각자도생 지역부동산]➁ 서울에 비벼야만 살아남는 경인지역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11.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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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서울 동반 상승 지역 살펴보니…인접 또는 GTX 영향권
원문동 래미안슈르, 2017년 7억 원→2019년 11억2000만 원 60%↑
기간산업 쇠퇴, 지방화 되는 경기 남부…평택‧화성‧안성시, 미분양 대다수 차지
수도권 지역별 미분양 세대 수.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수도권 지역별 미분양 세대 수.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수도권도 수도권 나름이다.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모든 수도권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서울과 인접한 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정도지만 경기남부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서울 집값은 11.5% 상승했다. 과천, 분당, 의왕 등이 포진한 경부 1권은 7.94%로 유사했다. 반면 경기 서해안권으로 불리는 오산, 평택 등은 2.06%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매매 강세를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는 명확하다. 서울과 인접해 있거나, 교통호재로 불리는 GTX 영향권에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GTX A·B·C 노선은 모두 서울을 관통해 접근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건산연의 같은 조사 결과를 보면 경인권 중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낮은 10곳은 과천, 광명, 성남 수정‧중원, 부천, 의정부, 인천 미추홀‧남동‧부평‧계양 등이다. 10곳 중 광명, 과천 등 7곳은 서울과 연접해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가장 지난 10월 86㎡가 11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7년 1월 7억 원대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약 60% 상승했다. 나머지도 성남 중원‧수정은 GTX-A, 인천 미추홀은 GTX-B, 과천과 의정부는 GTX-C의 영향권이다.

반대로 서울과 멀고 접근성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곳은 서울 부동산과 다른 길을 걸어갔다.

특히 경기남부 지역은 미분양관리 지역이 다수 포진해 있을 정도다. 평택시 2663호, 화성시(동탄 제외) 1560호, 안성시 1079호를 가지고 있다. 세 곳을 합치면 5248세대로 경기도 미분양 세대는 8457세대의 62%를 차지한다. 

안산과 평택은 기반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함께 작용하며 자생능력이 상실됐음을 보여준다. 안산시는 반월산단과 시월산단이 존재한다. 두 산단은 노후화가 진행돼 생산액과 수출액이 떨어졌다.

평택은 LG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약 8000명의 공장 노동자가 나갔다. LG전자가 나갔지만 삼성전자가 평택 사업장을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투자계획을 내놔 이로 인한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민간분양만 7000세대가 넘는다. 하지만 이런 물량 공급이 오히려 독이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수원이나 동탄 거주 직원들이 평택으로 출퇴근이 가능해 이사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고덕면 태평 59㎡가 지난해 10월 9000만 원 중후반대에서 최근 실거래가 8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경기 남부 지역은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과 동조세를 보였다가 최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켜봐야 할 곳이다”며 “지방에서 기반산업이 무너질 때 부동산이 무너지는 현상이 경기 남부에서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은 “서울과 거리가 먼 연천, 포천 등 경기 북부 지방은 2017년 이전부터 서울 집값 상승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최근은 남북관계 이슈 때문에 약간 상승세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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