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도마 오른 유은혜 장관… 과거 발언 보니
‘전문성’ 도마 오른 유은혜 장관… 과거 발언 보니
  • 최종환 기자
  • 승인 2019.11.13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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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교육부 수장, 野 “인정할 수 없다” 엄포
고교생 적성고사 질문에 ‘진땀’
수능 일주일 앞두고 새 정책 발표… 진통 예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고교 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고교 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새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질론’이 불거졌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의 공정성 회복과 역량 강화를 위한 ‘고교 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새 정책을 내놓으면서 학교 안팎에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장관은 취임 전부터 위장전입과 아들 병역 면제, 홍보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을 빚었다. 당시 야당은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문성을 지적하며, 장관 임명에 우려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임명 당시 ‘정치인 불패’ 관례를 깨고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첫 사례로 꼽혔다. 여러 의혹과 논란을 빚었지만 결국 지난해 10월 2일 교육부 수장에 올랐다.

임명 후에도 야당의 공격은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유 장관의 증인 선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해 십여 분간 파행을 겪었다. 김한표 자유한국당(경남 거제) 의원은 “유은혜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 장관 증인 선서도 듣지 않겠다”며 “강행할 경우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함께 있던 김현아 자유한국당(비례대표) 의원도 “유은혜 의원에게는 현행법 위반 사항이 있어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며 “질의는 차관에게 하겠다”고 말해 ‘유은혜 패싱’ 논란이 일었다.

유 장관은 여당 국회의원으로부터도 질책을 받았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이 지난 7월 국회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폐지 관련 질의를 했지만, 유 장관은 해외 사례만 제시할 뿐 교육 현장의 본질적 문제를 짚지 못했다.

김종민 의원은 “일반계 고등학교가 자율고등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입시 위주의 획일화 교육을 하고 있다”며 “수월성 교육이 좋은 대학만 들어가는 식으로 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대책이 없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다양한 학생들이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게 수월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여러 나라 교육 과정에서 나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이면서 통합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해 김 의원이 제기한 하향 평준화된 수월성 교육의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9월에는 우수교육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광명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곤욕을 치렀다. 한 학생이 “적성고사라는 대입제도가 폐지되는데, 그 이유를 알려 달라”고 질문하자 유 장관은 머뭇거리며 진땀을 흘렸다. 유 장관은 “적성고사가 학생부종합전형에 자기 특성을 살려야 하는 것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성고사는 2003년 한양대학교가 처음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시험은 두 달가량 준비해 국어와 영어, 수학 위주로 치른다. 해당 전형만 잘 보면 평소 성적보다 높은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각 대학에서는 적성고사 유형을 알리는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형은 박근혜 정부 들어 폐지 수순을 밟았다. 7년의 유예기간을 둬 2022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편, 교육부가 7일 내놓은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따르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과정 다양화 등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의 수월성과 평준화에 대한 이견이 불거져 학교 안팎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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