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辛라면' 신화, 계열사들도 농심 바라기
농심 '辛라면' 신화, 계열사들도 농심 바라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1.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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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⑧ 농심그룹, 내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포함 확실시
주요 계열사 율촌화학 32.8%, 태경농산 56.2% 등 매출 상당 부분 농심 의존
메가마트 下 엔디에스, 호텔농심 마찬가지…지난해 총수일가 배당금 120억 원 챙겨
농심의 신라면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농심이 자리잡게 된 대표적 상품 중 하나다. 사진=농심
농심의 신라면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농심이 자리잡게 된 대표적 상품 중 하나다. 사진=농심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우리나라 대표 식품회사인 농심이 공시대상기업집단 편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농심의 주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여실히 드러나게 생겼다.

농심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두 개 축으로 구성돼 있다. 농심홀딩스를 정점으로 농심과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농심개발이 그 아래 있는 하나와 신춘호 회장의 셋째인 신동익 부회장에서 메가마트, 호텔농심, 농심캐피탈, 엔디에스, 남신테라, 뉴테라넥스로 이어지는 다른 축이 존재한다. 주요기업인 농심홀딩스와 농심, 율촌화학, 태경농산, 메가마트만 더해도 자산 규모가 4조7770억 원에 이른다.

농심의 주요 계열사들이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통해 성장해온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계열사에서 가장 큰 농심을 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농심은 율촌화학으로부터 내포, 박스 등 1588억 원 상당 물품을 구매했으며 태경농산으로부터는 1953억 원 어치 후레이크를 구입했다. 율촌화학은 농심으로부터 매출의 32.8%를 가져왔으며 태경농산은 이보다 높은 56.2%를 농심에 의존하고 있다.

율촌화학은지난해 기준 1800억 원의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렸고 이는 전체 매출의 37.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태경농산은 198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7.0%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내부거래도 내부거래지만 율촌화학과 태경농산에 있어 농심의 비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신동익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메가마트도 내부거래 규모가 상당하다.

메가마트 자체는 내부거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메가마트의 내부거래 매출은 36억 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 5341억 원의 극히 일부다. 하지만 그 계열사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437억 원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렸고 이중 농심이 242억 원, 율촌화학이 106억 원, 태경농산이 37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 세 곳의 합계가 383억 원이다.

특히 SI업체인 엔디에스는 지난해 매출 1032억 원의 38.2%인 395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엔디에스는 메가마트가 53.97%로 최대주주지만 신 회장의 첫째 신동원 부회장 15.24%, 신동익 부회장 14.29% 그리고 둘째 신동윤 부회장 11.75% 등 총수일가 2세들이 41.28%로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엔디에스 내부거래를 보면 농심 156억 원, 율촌화학 83억 원으로 오히려 모기업인 메가마트 69억 원보다도 매출 비중이 크다.

호텔농심 또한 지난해 매출의 27.9%인 124억 원을 내부거래로 기록했고 그 내역을 보면 농심 75억 원, 율촌화학 21억 원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즉 농심 대부분 계열사들이 농심과 율촌화학, 태경농산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배당금도 안정적으로 지급된다. 지난해 농심은 주당 4000원을 배당했고 신춘호 회장과 신동익 부회장은 각각 14억 원과 4억 원을 챙겼다. 율촌화학도 주당 500원씩 배당해 총수일가가 40억 원을 가져갔다.

각 계열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농심홀딩스도 지난해 주당 2000원을 배당함에 따라 신동원 회장 39억 원을 비롯해 총수일가가 58억 원을 배당 받았다. 여기에 엔디에스에서 지급한 배당금까지 더하면 지난해 총수일가가 배당금으로만 직접 챙긴 금액이 12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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