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지방부동산]➂ 부동산시장 총체적 난국 경남, 탈출 가능?
[각자도생 지방부동산]➂ 부동산시장 총체적 난국 경남, 탈출 가능?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11.20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전국에서 가장 미분양 많아, 전체의 23.1% 차지
“공급과잉과 기간산업 하락은 한 묶음”... 울산, 희망의 끈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현재 부동산시장에서 부‧울‧경을 같이 묶이는 것은 부산이 원치 않을 것이다. 부산과 달리 울산과 경상남도는 기간산업 하락세와 주택 공급과잉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 중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수를 가지고 있는 건 경남이다. 전국에 미분양 주택 수는 6만62호로 그 중 1만3903호가 경남이다. 전체 미분양 중 23.1%를 차지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남지역 미분양주택수가 1만8000호 정도였으니, 금융위기 80%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경남지역은 공급 물량이 쏟아졌다. 2019년 현재까지 준공한 주택수가 4만2882호다. 2017~2019년까지 약 4만 호가 계속적으로 공급됐다. 앞서 2013~2016년 준공된 주택수가 매해 평균 2만2000 호가 공급됐던 것에 비하면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공급물량이 증가했지만 이를 받아낼 수요가 부족했다. 경남 주택보급률은 2010년 100%를 넘어서 2017년 108.6%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공실을 따져 적절한 주택보급률을 106%라고 말한다.

수요가 부족해진 건 경남지역의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경남지역은 조선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조선업에 시동을 걸던 시기엔 아파트 분양이 급증했고 시간이 지나 준공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남은 광공업생산지수 2014년부터 내리막길이다. 2014년 106.0 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100.0, 99.0, 95.8 91.5 순으로 떨어진다.

경상남도 2014~2018년까지 광공업생산지수. 자료=통계청
경상남도 2014~2018년까지 광공업생산지수. 자료=통계청

특히 창원은 5875호가 미분양되면서 시‧군‧구 단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을 가진 도시가 됐다. STX조선해양 문제로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이 위기에 빠졌고, 한국 GM 철수 논란이 불거지며 창원공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기반산업이 무너진 거제 또한 마찬가지다. 전고점 대비 매매가격 하락률이 34.64%다. 경남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부동산을 떠받드는 부채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남은 전국 8도 중 가계부채가 가장 많다. 경북이 약 13조 원인데 반해, 경남은 그 2배인 28조 원이었다. 연체율도 울산과 경남이 1.75%로 전국에서 1위다. 전국평균 연체율은 1.44%다.

다만 지난달 울산 주택가격이 0.04% 오르며, 35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며 다소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김순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울산은 조정기를 거치다 마지막 저점을 찍고 회복될 수 있는 상태를 보인 것이다”며 “무조건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지만, 조선업 수주회복 등으로 시차를 갖고 점진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공급과잉과 기간산업 하락은 하나의 묶음으로 봐야한다”며 “기반산업이 살아나면 외지인이 다시 들어오고, 그에 따라 주택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니 경남지역에서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