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서재] '롤' 갱플랭크가 귤을 먹는 이유
[기자의 서재] '롤' 갱플랭크가 귤을 먹는 이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11.2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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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겐타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요즘에야 귤이 '천지삐까리'라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전기장판에 이불 덮고 무한 까먹는다지만 예전엔 달랐다. 귤은 목숨을 좌우하는 귀중한 약이었다.

15세기 대항해시대. 근해만 탐험하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때다. 바다는 인간의 모험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수많은 뱃사람들이 신대륙과 보물을 향해 배에 몸을 실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바다에 맞섰다.

해적, 집채만한 파도보다 무서운 건 괴혈병이었다.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후두둑 빠지기 시작한다. 오늘에야 비타민C 결핍 때문에 괴혈병이 생긴다는 건 상식이지만 당시에는 비타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선원들에게 괴혈병은 직업병이자 저승사자였다.

괴혈병을 종식시킨 건 귤이었다. 한 영국 해군 소속 군의관이 “감귤류는 괴혈병 특효약”이라는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해냈다. 1740년 아메리카 정복에 나선 영국 해군이 괴혈병으로 997명이나 죽고 7년이 흐른 뒤였다. 승선 인원 1955명 가운데 전투로 인한 사망자는 4명뿐이었다.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름 아닌 귤이다. 만약은 없다지만 괴혈병 정복 없이 ‘대영제국’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속에서 해적과 귤을 엮은 설정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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