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부품 '제로화' 성공, 삼성 1위가 위태롭다
화웨이 美 부품 '제로화' 성공, 삼성 1위가 위태롭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12.0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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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30 미국 부품 0%, 경제 제재속 탈미 성공
화웨이 판매량 29%↑, 2020년 삼성 추월도 가능
화웨이가 미국 부품을 쓰지 않는 스마트폰 제조 기반을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맹추격해 글로벌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모습.
화웨이가 미국 부품을 쓰지 않는 스마트폰 제조 기반을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맹추격해 글로벌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모습.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화웨이가 미국 부품을 쓰지 않는 스마트폰 제조 기반을 확립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메이트30’ 분석 결과 미국 부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스마트폰 제품에 퀄컴 5G칩 등이 사용되고 있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 환경에서 미의존도를 크게 벗어났다는 평이다.

화웨이는 미국 대신 다른 국가에서 부품 우회로를 찾았다. 오디오 칩은 네덜란드 NXP,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칩은 자회사 하이실리콘 부품으로 대체했다. 이외 일본 무라타와 대만 미디어텍 부품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품 분석 결과 화웨이 '메이트30'은 미국 부품 없이 제작됐다.
부품 분석 결과 화웨이 '메이트30'은 미국 부품 없이 제작됐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화웨이의 몰락이 예견됐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부품·소재·장비 등 하드웨어 구성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등 구글 서비스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기민하게 대응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미국의 제재에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화웨이는 예상보다 이르게 부품 탈미국화를 실현하고 자체 OS를 도입하는 등 자립 여건을 갖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맹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대로 잡고 애플 아이폰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에 자사 스마트폰 5000만대 생산을 요청했다. 올해보다 출하량을 약 20%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억1100만대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DM 방식 스마트폰은 당초 업계 예상상 대비 절반가량인 6000만~7000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내년부터 중국 전역에 5G 상용화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플래그십 ‘메이트30’ ‘메이트X’ 등으로 삼성전자 잡기에 나선다. 일각에선 내년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줄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8.2%를 차지했다. 1위 삼성전자 2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화웨이와 삼성전자와의 점유율은 6%p 차였지만 올해엔 3%p대까지 좁혀졌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출하량은 782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화웨이는 같은 기간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해 6670만대를 기록했다. 내년 3분기에도 같은 증가 추이가 반복된다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8604만대로 삼성전자 8445만대를 앞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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