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020년 상반기 비빌 곳은 '5G'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020년 상반기 비빌 곳은 '5G'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2.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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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수요 확대 "재고 소진 촉진 수준은 아냐"…수요·공급 보수적 움직임도
아이폰 5G 스마트폰 더해 상·하반기 나눠 출시? 4GB·512GB 스펙 상향화까지?
중국 내년 1억 대 출시 가능성까지…"서버 D램 가격 인상은 2분기 정도에"
사진=애플 홈페이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2020년 반도체 시장 서버 수요가 다시 살아날거란 기대감이 차오르지만 상반기는 여전히 모바일 수요에 비벼야할 상황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시장에서 서버 수요가 언제 살아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18년 말부터 시작된 과잉재고가 아직 정상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버 D램 재고는 아직 안정화되기 전으로 12월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속도가 낮은 2666Mbps 제품 재고가 2933Mbps 제품 대비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며, 2666Mbps 제품 재고가 안정화되면 서버 생산은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서버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은 맞으나 수요가 강하게 발생해 모든 서버 제품 재고 소진을 촉진시킬 수준은 아니다”며 “(시장조사업체)TrendForce도 2020년 서버 수요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2016년~2018년 업사이클의 하단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며 “내년 서버 D램 수급은 올해 2.9% 공급 과잉에서 9.4%의 공급 부족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지만 그 공급부족을 단숨에 해결하는 흐름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톱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반도체 시장 게임의 법칙은 과거 ‘치킨게임’에서 ‘절대이익 추구’로 변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공급부족 상황을 길게 끌며 반도체 가격 하락 압박에서 벗어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성숙기 시장에 들어간 모바일 수요는 양상이 다르다. 커가는 파이를 나눠 가지는 게 아닌 한정된 시장 속에서 스펙 경쟁으로 구도가 변경되고 있고 이는 모바일에 탑재되는 반도체 양을 늘리는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특히 5G 도입은 늘어난 데이터 처리량과 함께 모바일 램 스펙의 상향평준화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아이폰 이슈와 중국 이슈가 가미되고 있다.

애플은 2020년부터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계절에 따른 실적 변동치를 줄이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모델을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10년 아이폰4 이후 아이폰X 이전까지는 출시일을 늘 9월 즈음으로 맞추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5G 스마트폰 침투 속도는 3G에서 4G로의 전환기보다 빠를 것이”라며 “침투율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과 Apple의 참전 시점이 4G 당시 대비 앞당겨졌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4G의 경우 애플은 3년 차, 중국은 4년 차에 도입한 반면 5G는 2년 차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침투율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5G 단말기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교체수요를 흡수하려는 세트업체 간 경쟁 심화도 5G 단말기 출하 확대를 앞당기는 요소다”며 “애플은 양대 5G 시장인 중국과 미국 플래그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지니고 있으며 5G 아이폰 출하에 따라 교체수요를 흡수할 것”이라 말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이 최저 6GB램에 최대 12GB, 저장공간은 최대 1TB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출시될 아이폰도 스펙 상향이 예상된다. 가장 최근 출시한 아이폰11 기본 스펙을 보면 4GB램에 최대 512GB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 모델 41개 중 25개가 저장공간이 256GB, 33개가 8GB램을 탑재해 플래그십 모델 치고 아이폰 스펙은 높은 편이 아니다.

중국쪽 수요도 기대보다 빠를 수 있다. 중국은 2013년 4분기 LTE 인가 후 1년 반만에 글로벌 LTE스마트폰 출하의 55%를 차지했다. 이는 5G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 중국 5G 스마트폰 출하 기대치를 8000만 대에서 1억5000만 대로 예상하는데 글로벌 전체 출하량이 최대 3억 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

하이투자증권은 “▲5G는 이통사 정식 서비스 인가 전 출하량이 이미 4G 당시를 앞섰다는 점 ▲여타 국가 대비 중국 정부 주도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기저에 있다는 점 ▲미국의 제재 이후 자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화웨이 상황을 감안”하며 적어도 1억 대 이상이 될거라 예상한다. 다만 화웨이의 포지션 상 5G 스마트폰 제조원가 하락 여부가 관건이라는 단서가 달려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모바일 D램은 화웨이 물량이 3분기 재고 축적 이후 약해졌지만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와 함께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애플의 상반기 저가 신제품 영향과 함께 삼성 등 5G 신제품 탑재량 증가로 비수기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아.

또 서버 D램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 % 수준 큰 폭의 하락도 예상됐지만 현재 고객의 주문 동향은 전분기 수준 또는 소폭 하락을 제시하고 있다“며 “1분기는 일부 서버 D램 가격을 인상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으나 현재 재고수준이 아직 높고 재고 하락 필요성을 감안하면 가격인상은 2분기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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