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양적 성장은 OK… 질적 성장 따라와야
박정호 SKT 사장, 양적 성장은 OK… 질적 성장 따라와야
  • 이진휘 기자
  • 승인 2019.12.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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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유임, "체질 개선, 내년 ICT 혁신"
M&A로 ICT 사업 다각화 성공, 실적은 하향세
임기 3년간 실적 하락세, 수익모델 활성화 필요
SK텔레콤 "통신3사 모두 실적 안좋은 상황", 박정호 사장 때문 아니다
"비통신 부문 단기적인 실적 기대 할 수 있는 상황 아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유임 성공으로 내년에도 SK텔레콤 수장직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이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유임 성공으로 내년에도 SK텔레콤 수장직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이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박정호 사장이 내년에도 SK텔레콤 수장직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은 ICT 사업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지만 수익 측면에선 반대 결과가 나타나 우려도 따른다. 

최근 SK그룹의 인사발표 결과 내년에도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을 이끈다.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의 유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올해 5G 서비스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M&A 부문 성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시켜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릴 만한 성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하고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해 보안 부문을 강화했다. 또 올해 신규 OTT 플랫폼 웨이브를 출범하고 티브로드 합병 심사가 공정위에서 통과하는 등 통신 기반에서 방송·미디어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사에서 벗어나 ICT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을 꿈꾸며 플랫폼 확장에도 손을 뻗쳤다. 지난 10월엔 카카오와 주식 3000억 지분을 맞교환하며 ICT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과 합작한 금융사 ‘핀크’를 통해 최근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금융권 진출 확대도 본격화했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했다. 페이스북과 VR 플랫폼 연동,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컴캐스트와 미디어 협력도 맺었다.

박 사장이 끊임없는 제휴와 M&A로 사업 확장에 두각을 보였음에도 회사의 수익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후 3년간 SK텔레콤 실적은 하락세를 그려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박 사장의 평판과는 배치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취임후 3년간 영업실적. 매분기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실적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표=이진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취임후 3년간 영업실적. 매분기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실적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표=이진휘 기자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에 선임된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매분기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실적과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2017년 1분기 취임 당시 4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는 22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3분기 모두 3000억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7년 1분기 약 10%에 근접했지만 올 3분기에는 6%대로 떨어졌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 1분기 7.44%, 2분기 7.28%, 3분기 6.62%로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결과는 주가로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최고가 28만9500원이었던 SK텔레콤 1주당 가격은 지난 8월에는 22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소폭 올라 23만8000원선이다.

9일 기준 SK텔레콤 주가 정보. 올해 하락세를 보이다 현재 23만9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해당 화면 캡처
9일 기준 SK텔레콤 주가. 올해 하락세가 역력하다.

SK텔레콤 측은 실적 하향세와 박 사장의 경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차세대 통신망 투자 비용 등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다같이 실적이 안좋은 상황”이라며 “통신비 인하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해 재무구조가 과거보다 좋지 않다”고 했다.

박 사장은 내년 ICT 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 5일 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었고 2020년은 ICT 혁신 주축이 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을 5G 및 신 ICT 사업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내년 인수와 제휴를 통한 ICT 사업 확대를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내년초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완료하고 연내 디지털 광고, 게임,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 발전 계획도 지속 구상중이다.

박정호 사장의 사업 전략이 향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지를 두고 업계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통신 부문의 가시적 수익 모델 없이 규모의 성장만을 가속화시키면 실적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텔레콤이 양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면 내년에는 질적인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며 “내년 망구축에 대한 투자 규모도 적지 않을 전망인데 아직 비통신 부문에서 단기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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