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지방부동산] ➅ 평창올림픽 끝나니 강원도 부동산도 끝
[각자도생 지방부동산] ➅ 평창올림픽 끝나니 강원도 부동산도 끝
  • 이서영 기자
  • 승인 2019.12.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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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 고점 “자체 성장 아닌 외부수요 때문에”
원주 혁신‧기업도시로 공급 많지만…도내 미분양 65% 차지
춘천, 좋은 ‘서울 접근성’에 홀로 상승 중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타디움 근처 모습. 사진=뉴스핌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타디움 근처 모습. 사진=뉴스핌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평창올림픽 열기가 강원도 주택시장을 달아오르게 했지만 차갑게 식는 건 1년도 걸리지 않았다.

강원도 주택 가격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2017년 말 고점을 찍었다. 2018년 원주 최고 가격을 기록한 반곡동 중흥에스-클래스프라디움을 보면 2017년 전용면적 84㎡ 가격은 3억1500만 원이었지만 2019년 최저 2억7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보인 무실동 우미린은 2017년 같은 면적 기준 3억1000만 원에서 3억3500만 원 사이에 거래됐지만 2019년에는 3억 원을 넘지 못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강원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7400만 원 대였다. 최근엔 1억6253만원으로 10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2017년 강원도 주택시장 고점은 2018년 2월에 열렸던 평창올림픽에 따른 기대수요와 적절한 공급량의 합작품이었다. 평창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자 공급이 증가했다. 2017년 강원도에 준공된 아파트는 7754세대였고 같은 해 미분양은 2816가구에 불과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자 곧바로 수급불균형 상태가 이어졌다. 강원도에는 지난해 1만2756세대, 올해 10월까지 1만1807세대가 시장에 쏟아졌다. 덩달아 미분먕 물량도 지난해 11월 5300가구, 지난 8월 8097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다. 10월에는 약간 감소한 7382가구다. 올해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강원도 주택시장을 고점으로 만든 건 외부수요다”며 “많아진 공급을 강원도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안정기에 들어서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은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이 30.4%로 전국 1위다.

김 실장은 또 “정부 정책이 다주택자를 규제하고 있는데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싶어 하는 다주택자가 하나를 버려야한다면 강원도를 버리지 않겠느냐”며 정부의 수도권위주 규제정책이 강원도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도내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시도 평창올림픽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원주는 ‘혁신도시’에 이어 지난달 ‘기업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이 내려왔고 의료산업 활성화 수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주 미분양 물량은 4905세대, 강원도 전체 미분양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수급불균형은 원주가 혁신도시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심이 생겼지만 이는 구도심 빈집 증가라는 결과물을 낳기도 했다.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결국 ‘서울’과 가까운 춘천뿐이다. 도청 소재지인 춘천은 레고랜드, 도시재생 사업 등 개발호재 기대가 있다. 또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52%로 10년 이상 지체됐던 원도심 개발이 최근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3년간 춘천아파트 가격이 7% 가량 떨어졌지만, 춘천 대장주로 불리는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는 2017년 2억6000만 원까지 거래됐던 것이 최근 3억4000~3억7000만 원까지 올랐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 주변에 공급될 센트럴자이 등이 아직 입주를 하지 않았지만 롯데캐슬이 춘천 집값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며 “서울과 제일 가깝고 호재들이 눈앞에 있다는 점에서 강원도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인 추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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