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사업수완 빛나는 경영승계작업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사업수완 빛나는 경영승계작업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2.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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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⑬ 윤 회장은 왜 지분을 '두라푸드'에 넘겼나
두라푸드, 2000년 크라운제과 5.51% 지분→2018년 36.13%로
윤석빈 사장 63.29% 지분으로 최대주주…매각대금+절세 효과까지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크라운해태 본사. 사진=뉴스핌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크라운해태 본사. 사진=뉴스핌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지금의 크라운해태그룹을 있게 한 윤영달 회장의 사업수완은 비단 허니버터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두라푸드를 활용한 지분 증여와 내부거래를 통한 수익 극대화 또한 크라운해태그룹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 아래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주), 훼미리식품(주), ㈜아트밸리, ㈜코디서비스코리아, ㈜영그린 등을 주요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지주사의 최대주주는 36.13%의 지분을 가진 ㈜두라푸드로 이는 윤 회장의 작품이다.

2017년 크라운해태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 이전 지주사 전신인 ㈜크라운제과의 지분구조를 보면 1998년 기준 윤영달 회장이 21.78%를 포함해 특수관계자들이 41.81%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두라푸드는 2000년 반기보고서에서 주주로 처음 등장하는데 이때 지분은 5.51%였다. 두라푸드가 가진 지주사 지분은 200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 2006년 1분기 공시에 나타난 두라푸드의 지주사 지분은 9.92%며 이어 3분기에는 13.14%로 공격적인 지주사 지분 매수에 나섰다. 2009년 1분기 18.08%에서 곧 이어 14.29%로 감소했지만 이는 훼미리식품 3.79%로 옮겨졌다.

이어 2013년 ㈜크라운소베니아가 두라푸드에 합병되면서 두라푸드가 보유한 지분이 16.23%까지 증가했고 윤영달 회장도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며 27.38%까지 차지하며 특수관계자 지분이 49.13%에 이르렀다.

2016년 들어 훼미리식품이 주주 명단에서 사라지면서 두라푸드 지분이 2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는 윤영달 회장이었다. 두라푸드가 크라운해태홀딩스 최대주주로 올라선 건 2017년부터로 윤영달 회장 지분이 20.26%로 줄어들고 두라푸드가 24.13%로 증가한다. 윤 회장은 2016년 10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윤영달 회장도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지난해 10월 장남인 윤석빈 크라운홀딩스 사장에게 3.05% 증여, 두라푸드에 4.07%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때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며 등장한다.

이어 지난해 1분기 두라푸드 지분은 36.13%까지 급증하고 윤영달 회장 지분은 13.27%로 감소, 윤석빈 사장은 4.57%로 다소 증가하며 지금의 지분 구조가 완성된다.

윤 회장은 왜 아들이 아닌 두라푸드로 지분을 넘겼을까? 이는 두라푸드 지분 구조를 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두라푸드가 곧 윤 사장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지주사 지분에는 2017년에 등장했지만 두라푸드 2008년 감사보고서에 이미 63.2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윤영달 회장이 두라푸드로 지분을 넘긴 게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잡음이 발생한다. 윤 회장은 2016년 10월24일 두라푸드에 193억 원에 지분을 매각했고 당일 종가 기준 크라운해태홀딩스 주가는 3만2200원이다. 이 지분이 모두 윤 회장에게 갔다면 약 337억 원 상당이다. 고스란히 증여를 했다면 증여세를 170억 원 가량 납부해야 했지만 주식 매각을 통해 193억 원을 챙김과 동시에 증여세도 아낄 수 있었다. 두라푸드는 윤 사장이 최대주주이기도 하지만 윤 회장의 차남인 윤성민 두라푸드 이사, 장녀 윤자원, 부인 육명희 고문, 친인척 윤병우 씨 등 가족들이 지분 100% 보유한 가족회사이기 때문에 지분을 넘겨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2013년 감사보고서부터 지분율 조정을 통해 5.30%를 보유한 윤승만 씨가 두라푸드 주주로 등장한다. 현재 윤승만 씨가 윤석빈 회장과는 어떤 관계인지 드러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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